[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22일 코스피가 이달 중순 이후 차익 실현 욕구에 하락했으나,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 상승 모멘텀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난 21일 코스피는 거의 3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며 "이달 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록한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대형주의 부진이 시장 상승 폭 축소를 주도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반면 코스피200을 제외한 중소형주는 아직 견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된 외국인 수급이 순매도세로 전환한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차익실현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나, 외국인 수급과 가격, 이익 등의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대한 상승 모멘텀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업종별 순매수 동향은 지난달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조선과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반전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며 "한편 코스피 시총 상위 500위 내에서 가격 모멘텀과 이익 모멘텀을 절반씩 반영해 산출되는 에프엔가이드의 모멘텀 지수는 이달 중순 이후 상승분을 반납한 코스피와 달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이 잠시 쉬어간다고 보면, 더 본질적인 증시 부담 요인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라며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며 밸류에이션이 고점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달 중순 이후 멈췄던 이익 추정치의 회복이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6개 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을 웃도는 등 국내 기업이익 추가 상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할 전망"이라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익 추정치의 우상향이 다시 확인된다면 코스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다시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