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속 사흘째 하락…2,600선 붕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2,6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2.28포인트(0.86%) 하락한 2,582.6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5.72포인트(0.22%) 낮은 2,599.19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24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0억원과 208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900원(1.26%) 떨어진 7만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3.08%)와 기아(2.69%), 현대모비스(1.37%), LG전자(1.05%), 포스코퓨처엠(0.13%) 등이 올랐다.
반면 네이버(4.33%)와 카카오(2.32%), LG화학(2.17%), KB금융(1.99%), 삼성바이오로직스(1.56%)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1포인트(1.21%) 떨어진 875.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종가 87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8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1억원과 8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더블유씨피(2.73%)와 포스코DX(1.14%) 등이 상승했다.
반면 HPSP(4.62%)와 동진쎄미켐(4.28%), 알테오젠(4.09%), 클래시스(3.56%), 엘앤에프(3.34%)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한 매물소화 과정이 연장되며 하락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지난주까지 55월 넘게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대한 경계감 등에 변동성이 커지며 오늘 12원가량 상승했다”며 “오늘과 내일 밤 파월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22일 영란은행(BOE) 회의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7원 급등한 129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