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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바다에 잘피 군락지 조성해 해양생태계 보전에 앞장서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6.08 10:31
ㅣ 수정 : 2023.06.08 10:31
신학철 부회장 “해양생태계 보호,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미래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8일 ‘잘피(해초의 일종)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축구장 14개 크기인 10 헥타르(ha)(약 3만250평)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잘피는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 보금자리이자 바다 속 탄소흡수원 ‘블루카본(해양 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다. 10 헥타르 규모 잘피 서식지는 잘피가 심겨진 퇴적층을 포함해 자동차 2800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5000t)를 흡수할 수 있다. 산림보다 흡수량이 30배 이상 많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꼽은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다.
최근 한국 연안의 잘피 군락지는 지구 온난화와 해양쓰레기 등으로 생존에 위협받고 있어 복원과 생태 연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잘피 서식지가 복원되면 탄소 흡수 외에 인근 생물 개체 수는 2.5배, 종류는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질이 개선돼 생태계가 회복되는 만큼 인근 어촌과의 상생도 기대할 수 있다.
복원 사업에는 LG화학 주도로 총 6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LG화학은 4년간 기금 14억원을 조성해 전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담당하고 여수시는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는다. 여기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잘피 서식지를 복원하고 생태환경 조사·잘피 군락지의 효과 분석 등 연구사업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생태계 교육 사업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블루카본 알리기 사업을 위해 메타버스 개발과 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세계 해양의 날인 8일에는 제페토에서 메타버스 바다숲 ‘블루 포레스트(BLUE FOREST)’를 공개한다. 블루 포레스트는 바다 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잘피심기, 바다식목일 봉사활동 등 가상의 바다 숲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쉽게 자기만의 바다 숲을 만들고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경험하며 탄소 감축 효과와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해양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탈탄소 경영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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