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이스라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단독 공급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5.18 09:08 ㅣ 수정 : 2023.05.18 09:08

연간 1억t의 해수 담수화 가능... 1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
형훈 상무 “최고 수준 기술력 및 수주 실적으로 첨단 수처리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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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이 역삼투막으로 정수하는 물의 양 [사진=LG화학]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역삼투막(RO)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지중해 담수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LG화학은 18일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역삼투막은 해수에 압력을 가해 담수와 염화나트륨을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 샤피르(Shapir)와 수처리 업체 GES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3만여개 역삼투막을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3만여개는 연간 1억t(하루 33.6만t) 해수를 담수화해 약 1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플랜트가 본격 가동하는 2024년이 되면 이스라엘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이 정수하는 지중해 물은 기존 팔마힘, 하데라, 아쉬켈론 등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t(하루 82.5만t)이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에서 쓰이는 담수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담수화 시설은 수년 주기로 역삼투막의 교체 수요가 발생해 이스라엘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역삼투막은 염분 제거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99.89%에 이른다. 바닷물을 통과시키면 염화나트륨 분자 1만 개 중 단 11개만 남는다.

 

이스라엘 지역 수주를 기반으로 LG화학은 지중해 지역 담수화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수처리 필터 사업을 시작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수주량을 꾸준히  늘려 현재 LG화학 역삼투막으로 정수하는 물은 연간 18억6000만t이다. 이 가운데 이집트,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등에서 전체 물 수요량의 50% 이상을 LG화학 역삼투막에 의존하고 있다.

 

형훈 RO필터사업담당 상무는 “이스라엘 아쉬도드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핵심 시장인 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과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전세계 고객에게 보다 깨끗한 물과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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