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해 2,580선을 형성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8.08포인트(0.70%) 상승한 2,587.2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7.10포인트(0.67%) 높은 2,586.27에 개장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3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97억원과 87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4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99%와 1.28% 뛰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법안의 하원 통과 소식과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합의한 부채한도 안이 공화당 다수인 미 하원의 전체 회의 표결을 통과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상원은 법안 통과를 위해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한도 이슈가 일단락되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곧 발표를 앞둔 고용 지표를 통해 연준의 6월 행보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앞두고 민간조사기관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5월 민간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5% 넘게 올라 S&P500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차익 매물로 약세를 보였지만, 전일 크게 하락했던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기업들이 호재성 재료로 상승하자 약세 폭이 제한됐다”며 “또 고용과 제조업지표 발표 후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강화되자 상승 전환 후 그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여기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이달 금리 동결을 주장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단기 금리가 하락해 지수 상승세는 유지됐다”며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유입된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41%) 뛴 7만1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퓨처엠(2.23%)과 LG화학(2.04%), 포스코홀딩스(1.39%), SK하이닉스(1.09%), LG에너지솔루션(0.68%) 등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1.25%)과 현대모비스(0.45%), LG전자(0.33%)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4포인트(0.29%) 뛴 866.3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현재까지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4억원과 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3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케어젠(3.65%)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8%) HPSP(1.55%), 리노공업(1.22%), 천보(1.1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알테오젠(2.65%)과 동진쎄미켐(1.42%), 셀트리온제약(1.38%) ,HLB(1.19%), 셀트리온헬스케어(1.17%)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반등했다는 점과 금리 동결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아 중소기업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경기 부진 우려를 조금 덜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어제 반도체 업종이 장 초반 약세 흐름 보이다 상승 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주도주로써의 힘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여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며 “자동차와 일반기계 이차전지 양극재는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데다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수혜를 볼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