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50년만에 '한화오션'으로 새출발...'글로벌 해양·에너지 일류기업' 목표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5.23 16:00 ㅣ 수정 : 2023.05.23 17:20

50여년 이어졌던 대우조선해양 간판 역사속으로... 22년 만에 매각 성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도 경영, 인재 육성으로 조기 정상화 지원”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 “지속가능, 도전정신 바탕으로 신속하게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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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산 [사진=한화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마무리 하고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회사이름(사명)과 함께 새 출발을 알렸다.

 

이에 따라 지난 1973년 출범한 대우조선해양 시대는 막을 내리고 한화그룹의 새 식구로 탈바꿈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신임 이사 9명 선임 등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들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이이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여만에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을 시작했다.

 

한화오션의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부회장(사진)이 선임됐다. 또 사내이사로는 김종서 사장과 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맡고 정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한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다.

 

권혁웅 한화오션 신임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CEO(최고경영자) 편지를 통해 “한화오션 임직원들은 옥포만 위에 세계적인 회사를 일궈낸 저력이 있고 한화에는 수많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로 핵심사업을 이끌어 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웅 대표는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화오션의 ‘오션’은 ‘지속가능성’과 ‘도전’을 의미한다"며 "미지 영역이 95%에 달하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의 개척정신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리더’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기본을 중시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믿음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된 이후 23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있어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펼치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수 십 년 간 원활한 사세 확장이 진행되지 못했다.

 

한화그룹 품에 안겨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태어난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어떤 경영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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