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실적이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을 맞이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 역시 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AI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233억원을 17%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FA-50 전투기의 폴란드 수출이 3분기로 계획돼 있어 실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KAI는 올해 3분기에 FA-50 4대를 인도하고 4분기에 8대를 넘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만 총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추가 발생해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은 KAI가 오는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30억원, 680억원, 9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내년에도 KAI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KAI는 2024년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APT)을 재개하고 기체부품 사업 확대,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양산 계약 체결 등을 앞두고 있다”며 “이와 함께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긍정 요소를 고려해 신한투자증권은 KAI가 올해 매출 3조6393억원, 영업이익 21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조7869억원, 영업이익 1416억원 대비 각각 30%, 54% 증가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