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 연구로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4.19 10:37 ㅣ 수정 : 2023.04.19 10:37

컨테이너선용 탄소 포집 시스템 추가 실증 하반기 예정
저속 운항에 적합한 프로펠러 개조, 환경 규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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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MM]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HMM(옛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의 실증 연구에 앞장서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한다.

 

HMM은 19일 ‘삼성중공업’ 및 국내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와 컨테이너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OCCS)은 선박 운항 때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배출을 방지하는 온실가스 대응기술이다. 향후 IMO 등 국제기구로부터 탄소 감축량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 선박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HMM은 지난해 9월 파나시아와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연구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다목적선(MPV)을 대상으로 상세 설계, 기술 유효성 평가 등을 공동 연구해왔다.

 

연구 결과 기존 설비 변경없이 OCCS를 설치할 수 있고 운항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집된 탄소는 액화해 별도 탱크에 저장하고 육상에서 스마트팜 및 드라이아이스 제조에 쓰인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HMM과 삼성중공업 및 파나시아는 하반기에 컨테이너선에서 실증 연구를 추가 진행한다. HMM은 OCCS 운용을,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설비 제공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이번 실증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탄소 포집 기술이 연구되는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HMM은 프로펠러 개조를 통해 강화된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탄소집약도(CII) 등급제에 따라 선박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HMM은 저속 운항에 특화된 프로펠러로 일부 선박을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약 8~9% 높일 예정이다. 또한 컨테이너선 6척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차례대로 교체해 CII 규제 준수 선박을 확대한다.

 

HMM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있는 만큼 다양한 연구개발과 협력이 중요해 지는 상황”이라며 “2050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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