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0년새 탄소 배출 절반 줄여 '친환경 선사'로 발돋움
TEU당 탄소배출량 2010년 대비 57.7% 감축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10년새 절반 이하로 줄였다.
HMM은 12일 자체 분석 결과에서 컨테이너 1TEU(6미터 길이 컨테이너 1개)를 1km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2010년 기준 68.7g에서 2021년 29.05g으로 57.7%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33만7407 TEU에서 75만5209 TEU로 2배 이상 늘었지만 TEU당 탄소 배출량은 2분의1 미만으로 줄인 것이다.
탄소배출 저감은 전세계적 관심사이며 해운업계도 강력한 환경규제를 통해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저감에 힘쓰고 있다.
이에 HMM은 고효율의 초대형선을 도입하고 저효율 선박 비중을 줄여 선대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기존 선대는 선체 저항을 줄이기 위해 프리미엄 방오도료를 도입하고 구상선수(선박 앞 모양)를 운항선속에 적합한 형태로 바꾸는 등 다양한 개선활동을 펼쳤다. 방오도료는 선체 표면에 수중 동식물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해 선박의 마찰저항을 낮춘다.
또한 항로, 속도, 화물적재 등을 최적화하는 운항 기술 개선도 병행했다.
지난 2015년에는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담 테스크포스팀(TFT)를 구성했다. TFT는 특정 업무를 해결하거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가 등을 선발해 ‘임시로 편성한 조직’이다.
HMM은 또한 2020년에 국내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을 만들었다. 선박종합상황실은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선박의 운항 효율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도출해 온실가스를 줄였다.
HMM 관계자는 “향후에도 과학적 분석과 데이터 기반 효율 개선 등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래 경쟁력인 친환경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탑티어 선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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