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 늘려 미국 등 북미서 1위 굳힌다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1.7GW(기가와트)에서 5.1GW까지 확대해 미국 등 북미 태양광 시장 1위를 굳힌다.
7일 한화솔루션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일 미국 조지아주(州) 달튼에 있는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 등이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를 맞이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지난 2년 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법안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 성과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20여개 주에서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모범 사례로 한화솔루션 달튼 공장을 꼽았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했다. 달튼 공장은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한다.
김 부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게 3조2000억원 규모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프로젝트 ‘솔라 허브’ 추진 배경과 한화그룹의 대미 에너지 사업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솔라 허브 가동이 본격화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기초 소재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달튼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 기지가 됐고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기업이 미국산 태양광 모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세액 공제를 제공해 달튼 공장 같은 신·증설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며 “우리가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과 국민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이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하면 내년 말부터 북미 태양광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기초 소재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내년까지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겠다”며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