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웹3.0이 여는 새로운 세상 (5)] 탈중앙화 자율조직,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부상①
[기사요약]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자율조직 DAO,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성장
수평적 조직구조, 분산화, 투명성이 주요 특징
투자, 수집, 서비스, 미디어 등 8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다양한 리스크 존재, 옥석 가려 참여해야...
메타버스와 웹3.0이 디지털경제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하며 새로운 인터넷 세상을 열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와 웹3.0을 표방하는 뉴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또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최근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웹3.0 기반의 스타트업과 뉴 비즈니스 모델의 이해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인터넷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성균관대 학부대학 초빙교수] 최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자율조직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가 웹3.0과 함께 부상하고 있다.
DAO 생태계 분석기관(DeepDAO)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 세계에는 1만2천개 이상의 DAO가 존재하고 참여자 수는 680만명을 넘어섰다. 또, DAO의 총자본금(Total Treasury) 규모는 255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DAO 수 2.5배, 참여자 수 3.8배, 총자본금 2.7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그렇다면, DAO는 과연 무엇일까?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는 DAO에 대해 알아보자.
• 수평적 조직구조, 탈중앙화, 투명성 등이 주요 특징
DAO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상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상하관계가 뚜렷한 전통 조직과 달리, 수평적 관계의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자유롭게 모여 투표를 통해 조직의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
인종이나 성별, 학력, 나이와 관계없이 해당 조직이 발행한 토큰(Token)만 보유하면 누구나 투표권을 갖고 조직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중앙의 집중된 권한이 없는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이다.
조직의 회계 감사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이루어지므로 매우 투명하다. 회계 조작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 자금조달, 투자 등의 모든 활동을 블록체인 기반 위에 투명하게 공개한다.
한편, DAO의 참여자들은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와 자체 토큰의 가치 상승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투자, 수집, 서비스, 미디어 등 8개 분야에서 활동 활발해..
DAO는 조직의 기능과 활동 목적에 따라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 DAO는 주식, 가상자산, 가상부동산 등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수집 DAO는 NFT(대체불가토큰) 등 비금융자산의 수집과 수집품의 가치 증대를 위한 활동을 지원한다.
전문기관(Antier)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DAO는 프로토콜(Protocol), 수집(Collector), 자선사업(Philanthropy), 투자(Investment), 기부(Grant), 서비스(Service), 사회관계(Social), 미디어(Media) 등 8개 분야다.
각각의 주요 내용과 사례는 이후 연재에서 상세히 다루겠다.
• 법률적 지위의 불명확성 등 리스크 존재, 참여시 옥석 가리기 필요
웹3.0시대의 새로운 조직운영방식으로 DAO가 떠오르고 있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
우선, 오픈소스로 운영되는 DAO의 특성상 해킹, 코딩 에러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 또, 전통적인 회사와 다른 운영방식을 갖고 있어 법률적 지위가 불명확하며, 국가별 제도 차이에 따른 법적 리크스도 있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모든 운영 방향을 참여자 전원의 투표로 결정해 의사결정이 늦다는 문제도 있다.
DAO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거나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상기 리스크를 감안해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투자 DAO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아보겠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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