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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학생의 소질을 평가하고 입학여부를 결정하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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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입력 : 2023.03.31 12:01 ㅣ 수정 : 2023.04.03 08:48

신입생 선발, 전형 결과 분석 및 연구개발, 대학 홍보 등 업무를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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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MIDJOURNEY A.I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입학사정관은 새 시대 새로운 방법으로 학생을 평가하고 선발하는 학생인재채용전문가다.

 

이들은 입학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다양한 전형요소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등 학생 평가에 직접 참여한다.

 

■ 입학사정관이 하는 일은?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크게 신입생 선발과 관련된 사정 업무, 전형 결과 분석 및 연구개발 업무, 고교와 대학 간 연계 홍보업무 등으로 구분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선발 측면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과 관련된 사정업무에 직접 참여한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주요 평가요소인 서류평가에 참여해 서류검토를 하고 성적을 준다. 또 면접고사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성적을 주는 등 신입생 선발과 관련된 사정 업무를 수행한다.

 

둘째, 연구개발 측면에서 국내·외 대학의 입시 제도를 수집하며 해당 대학의 입시결과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계획 세우고 입학전형 요소 및 평가 척도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셋째, 홍보 측면에서 고교와 대학 간 연계활동을 하고 많은 우수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상담 및 지원자 정보 등을 수집한다. 또한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도 수행한다.

 

주로 1년 중 상반기에는 전년도 입시결과를 분석하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홍보하며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업무를 맡는다. 하반기에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다음 해 전형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한다.

 

과거 입학사정관제가 개인 포트폴리오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것에 비해, 현재의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의 기준으로 한다는 차이는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입시는 1년 단위로 매년 반복되기 때문에 매년 유사한 업무를 반복하며, 주 40시간 근무가 일반적이다. 수시·정시모집, 추가모집 등의 전형일정 전후와 서류 심사기간에는 야근이 많은 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과 대인 접촉이 빈번하며 외근이나 지방 출장도 잦다.

 

입시결과를 분석하는 일은 창의력과 분석력,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 또 학생을 선발하는 일과 관련해 있어 공정성과 타당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도 큰 편이다. 

 

■ 입학사정관이 되는 법은?

 

입학사정관은 대학의 관문을 지키는 문지기이며 동시에 대학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갖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대학의 발전과 미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대학의 얼굴이다.

 

따라서 직업에 대한 철저한 사명감과 소속 대학에 대한 자부심 없이는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특히 업무의 특성상 도덕성은 기본이며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출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적합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법적으로 입학사정관자격을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관련 협회 등에서 ‘입학사정지도사’(한국입학사정관협회)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부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문양성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입학사정관은 다양한 전형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낼 수 있는 통찰력과 판단력, 분석력 등이 요구된다.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때문에 대인관계능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이밖에도 대입전형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력, 데이터의 종합 및 보고서 작성능력, 고등학교·대학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와 지식, 입시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통계프로그램 활용 능력 등이 요구된다.

 

입시결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통계의 해석과 적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통계학, 조사방법론, 통계분석 프로그램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

 

입학사정관은 주로 대학의 입학관리처에서 근무한다. 채용은 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이뤄지며, 일부 대학의 경우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초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논술고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보통 서류 평가에서는 전공의 적합성, 교육 및 입시 유경험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외국어성적 등을 확인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입학사정관제 기초지식, 고교정보 및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소양, 통계학적 지식, 입학사정관으로서의 품성, 사명감 및 일에 대한 열의 등을 평가한다.

 

교육학 또는 통계학 전공자, 입학사정관 업무 경력자 및 교직경력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인정하는 입학사정관 양성교육과정 이수자를 우대한다.

 

■ 입학사정관의 현재와 미래는?

 

2013년을 기준으로 정부 지원 대학 66개교에 채용된 전임 사정관은 563명이고, 이 중 정규직은 94명이다. 평균 연봉은 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는 전국 6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767명이며 이들의 평균 경력은 3.4년, 주로 30대 석사 출신이다.

 

입학사정관으로서의 경력으로 향후 대학이나 고등학교 교직원 또는 교육 관련 연구소로 이직하거나, 박사소지자의 경우 향후 교수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입학관리처 직원은 사무행정직으로 채용돼 다른 부서에서 발령을 받는 형태로 돌아가며 근무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입학업무가 특수한 전문성을 요구한다는 인식이 모아지면서,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입학사정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9년에 본격적으로 실시된 학생부 종합전형은 향후에도 수시전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입시업무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은 입시 전형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우리나라의 치열한 대학 입시 현실을 생각해 볼 때 매우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의 우수 인재를 직접 선발한다는 면에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며, 앞으로 제도 확대에 따라 고용환경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입학사정관들은 퇴직 후 3년간 사교육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또 대부분의 대학이 계약직 형태로 채용하고 있어 고용안정성은 높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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