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실적 부진 예상 …반도체 재고 수준 여전히 높아”<하나證>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3.29 11:33 ㅣ 수정 : 2023.03.29 11:33

D램 생산 줄지 않은 상태서 출하 부진 계속돼 1Q도 재고 증가 예상
메모리 부문 보수적인 CAPA 운영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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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전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적자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우려대비 부진한 반도체’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3년 1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직전 분기 대비 -10% 수준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직전 분기 대비 -89%가 예상된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는 반도체 부문이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DRAM(D램)과 NAND(낸드플래시) 모두 우려했던 것보다 출하가 매우 부진하고, 이에 따른 가격 하락폭도 크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적자 규모는 3조700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D램 생산이 줄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출하 부진이 계속돼 1분기에도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며 “2분기에는 계절적으로 출하가 늘겠지만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야 재고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화”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낮지 않고 서버향 수요 강도도 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재고 감소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보수적인 CAPA(생산능력) 운영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은 하반기 업황 및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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