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글로벌 15개 선사 가운데 탄소배출 최우수 기업으로 등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이 ‘동아시아-미국 서해안’ 구간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15개 선사 중에서 탄소배출을 가장 적게 한 최우수 친환경 선사로 등극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컨테이너운임 분석업체 ‘제네타(Xeneta)’가 실시한 2022년 4분기 탄소배출지수(CEI) 조사에서 HMM은 동아시아-미 서안에서 최우수선사로 선정됐다.
제네타는 스웨덴 해양산업 분석업체 ‘마린 벤치마크(Marine Benchmark)’와 함께 정기선사의 CEI를 해마다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CEI는 전세계 13개 노선에서 선박의 실제 운항 데이터와 선박 스펙을 감안해 산출한다. 이는 선사들의 탄소집약도 관리체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로 잘 알려져 있다.
CEI 결과를 살펴보면 HMM은 지난해 4분기 해당 구간에서 70.2를 기록해 15개 선사 평균치 96.2보다 26 포인트 낮았다.
제네타는 “HMM은 2022년 4분기에 시장 평균보다 높은 적재율을 기록했지만 탄소는 더 적게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치가 의미있는 이유는 동아시아-미국 서안 구간이 HMM 주력 노선이기 때문이다. 즉 HMM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HMM은 지난달 14일 국내 선사 최초로 친환경 선박 메탄올 추진선 9척을 발주했다.
이에 더해 안정적인 친환경 연료를 수급하기 위해 국내외 5개사와 메탄올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HMM은 국내 선사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을 개설해 스마트십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선박 효율을 향상시켜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키우려면 친환경이 필수”라며 “지속적인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