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상담가, 상담을 통해 자살이라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전문가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자살예방상담가는 자살을 의도하는 사람을 전화, 인터넷, 대면 상담을 통해 자살이라는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한다.
■ 자살예방상담가가 하는 일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서 근무할 경우는 24시간 위기상담전화인 마음이음 상담전화로 오는 전화를 받는 위기관리 업무를 하게 된다. 그 외에도 민간자살상담 대표전화 생명의 전화, 보건복지부 운영 상담전화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청소년 상담 대표전화 한국청소년상담원, 청소년자살예방상담 등이 있다.
마음이음 상담전화의 경우 전화가 오면 자살예방을 위한 1차 상담을 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만나 상담을 한다. 1차 상담 이후에는 8주간의 위기관리를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내담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또 위급할 경우 경찰이나 소방관과 함께 자살 위기 현장으로 응급출동을 나가 자살을 막기도 한다.
■ 자살예방상담가가 되는 법은?
정신건강전문요원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활동하며, 정신보건전문요원 수련기관에서 1년간 실습과 수련을 마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정신건강 전문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관련자격은 임상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 상담심리전문가(한국심리학회), 국가공인 자격인 청소년상담사 등이 있다. 인간의 심층적 문제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도록 상담심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고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심리학·상담심리학 분야의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면 유리하다.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상담관련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지식을 습득하면 정신건강전문요원으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유능한 전문가의 지도와 조언 아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상담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전문가로 성장하는 과정은 단기간이 아니므로 교육과 훈련을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한다.
■ 자살예방상담가의 현재와 미래는?
자살예방상담가는 서울시 및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자살예방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면 지역사회 내 기관에서 자살예방 상담 및 교육 업무도 할 수 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의 경우 연평균 3만여 건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고, 응급출동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덜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살예방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으로도 사회안정망 구축의 일환으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2년 3월 31일부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조성을 위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 법률에 따르면 10명 이상의 사업장은 자살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자살예방교육을 받고자 하는 단체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더 많은 정신건강전문요원 양성을 통한 공공서비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자살예방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도 자살예방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담, 관리하는 인력을 계속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