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지난해 해외수주가 대폭 증가했던 효성중공업이 올해도 사우디, 유럽 등에서 수주 증가를 이끌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효성중공업-올해 수주잔고 기반으로 실적개선 가속화’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중공업부문 별도기준 신규수주의 경우 1분기 5095억원, 2분기 9426억원, 3분기 6132억원 4분기 5700억원 등 총 2만6353억원을 달성했다. 각 분기별로 전년 대비 +34.1%, +102.8%, +67.0%, -3.4% 수준이다.
4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많게는 세 자릿수만큼의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 배경에는 해외수주 증가가 크게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중공업부문 내 전력 파트에서 해외수주 비중은 2021년 40%에서 2022년 55%로 상승하면서 전력기기 해외수주 확대가 지난해 수주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해외수주 비중을 살펴보면 △아프리카 30% △사우디아라비아 25% △유럽 25% △북미 10% △아시아 등 기타 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국가전력망 확충 수주 등이 지난해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주 증가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지역의 경우도 노르웨이, 영국 등 중심으로 기존 고객들의 노후 교체 및 추가 증설 수요가 이뤄지며 지난해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 동력을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신도시 개발 관련 수주 등도 늘었다.
올해는 중공업부문 신규 수주 호조세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부터 네옴시티 관련 수주 실적 가시화가 예상된다”며 “알파나르(alfanar)사와 체결한 차단기 MOU 관련 사업도 본격화 되면서 수주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개발 흐름에 맞춰 기존 변압기, 차단기 뿐만 아니라 ESS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품군 확장으로 인한 수주 규모가 더욱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