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글로벌 전자담배 격전지로 부상한 대한민국…BAT '글로' 신제품 출격
전용스틱 담뱃잎 함량 30%↑
경쟁사 대비 기기 가격 최대 60% ↓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해외 브랜드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BAT로스만스도 가세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뜨겁다.
BAT로스만스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 나섰다. BAT로스만스의 신제품 출시는 약 1년 5개월 만이다.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는 데미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을 사용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보다 담뱃잎 함량을 30% 늘렸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맛에 대한 만족감과 타격감이 없다는 소비자 피드백이 있었다"며 "이번 신제품에는 이 같은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슈퍼슬림' 네오 스틱 대비 담뱃잎을 30% 더 넣었고 두꺼워진 전용 스틱으로 맛이 더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다드 모드에서는 약 20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 만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글로만의 인덕션 히팅 방식으로 스틱을 360도로 빠르고 균일하게 가열해 기존 연소 방식 담배와 비교했을 때 냄새가 적고 재가 남지 않는다.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먼지와 이물질로부터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리스 셔터를 장착했으며 LED 표시등을 통해 충전 및 가열 상태, 부스트 모드 시작, 배터리 잔량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민트 블루, 메탈 블랙, 메탈 오렌지, 블랙 레드, 화이트 골드 등 5가지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1회 최대 4분 사용가능하며, 2회 연속 사용 가능하다. 사용 횟수는 최대 20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청소 부문을 보완하지 못했다. 경쟁사인 KT&G와 PM은 최근 청소가 필요 없는 '릴 에이블'과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릴 에이블(11만원)'과 '아이코스 일루마 원(6만9000원)' 대비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엘리 크리티쿠(Elly Criticou) BAT그룹 글로벌 THP 카테고리 총괄은 "2025년까지 뉴 카테고리 부문 매출 50억 파운드(한화 약 7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 사용자를 전 세계적으로 5000만멍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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