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757억원…하이엔드 제품까지 수요 감소

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1.27 08:52 ㅣ 수정 : 2023.01.27 08:52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재무건전성 회복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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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LG디스플레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수요 부진 심화로 적자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2022년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수요 부진 심화로 인한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이 그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 흐름을 나타내던 하이엔드 제품군에까지 미치며 판매가 줄었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확대됐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가 계속되고 재고 축소를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이 조정되면서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 수요 회복 국면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재무건전성 회복에 집중하고자 한다.

 

고객과의 계약을 토대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데 이어, 향후 시황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이 가능한 2023년 40% 초반, 2024년 50% 수준으로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 모바일 제품군 출하 확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높이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고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에 따라 수급형 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 분야에 더욱 역량을 쏟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합리적인 운영 체제를 설계한다.

 

대형 OLED 사업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다지고 질적 성장에 집중한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는 필수 경상투자와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최소화하는 한편 재고도 최소 수준으로 관리, 생산도 이와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4분기의 선제적 재고 축소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계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돼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 과제인 재무 건전성 회복과 더불어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실행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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