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100일만에 2열연공장 상당수 복구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는 15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월 6일 침수 이후 100일만에 재가동에 돌입한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t 제품 가운데 33% 수준인 500만t을 생산하는 핵심 공장이다.
열연 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철판의 일종)과 선재(코일 모양의 철강제품)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주로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 산업 전반에 걸쳐 소재가 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라브(쇳물이 굳어진 덩어리)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 ‘월드 톱 프리미엄(WTP)’강의 50%를 처리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 압연하는 설비를 갖춰 생산성이 높다.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임직원들이 결집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업계도 적극 도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속히 복구했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복구 업무에 박차를 가해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안에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서두름 없이 차분하게 비상 위기 상황을 극복해 더욱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