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그룹 BTS의 맏형 진이 13일 오후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그는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하며 2024년 6월 전역 예정이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BTS의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글로벌 스타의 입대인 만큼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도 취재 경쟁에 나섰으며 진의 입대로 BTS는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멤버 모두 함께 활동하던 완전체 BTS에서 멤버 각자가 개별 활동을 하는 개별체 BTS로 변한다는 얘기다.
BTS는 지난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 “Yet To Come in Busan”에서 진의 입대를 앞두고 완전체로서의 마지막 공연임을 시사했다. 사실 이 콘서트 전부터 이미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있어왔고 그 이후 활발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솔로 활동의 첫 단추는 여러 장의 비정규 앨범을 냈던 제이홉이다. 그는 지난 7월 10곡을 담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여 빌보드 앨범차트 17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유명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알앰은 작사, 작곡, 컨셉 디자인, 구성, 뮤직 비디오 등 기획에서 제작까지 모든 작업을 주도한 솔로 앨범을 내고 방송에도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공식 주제가 "드리머스"를 단독 무대로 선보이며 솔로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슈가, 지민, 뷔도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BTS의 모든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날 완전체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두의 희망이지만 말이다.
BTS의 맏형 진은 10월말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콜라보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을 발표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그는 음악이 아닌 다른 영역에서 음악 철학(?)을 담은 또 하나의 작품을 남겼다.
다름 아닌 광고 모델로서의 활동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출연한 광고 브랜드가 그의 이름과 같다. 또한 이 글의 제목인 “진이 군대 가기 전 즐겨먹던 음식”의 이름과도 같다.
[오뚜기 진라면 마침내 진심이 통했다 편]
Na : 마침내 진심이 통했다
진 : (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음악만큼 먹는데도 진심이거든요
자막 & 나레이션 : 진, 라면 좋아해?
진 : 나? 진라면 좋아해!
Na : 맛있다, 진심
[오뚜기 진라면 우리는 진심이 닮았으니까 편]
진: 이름이 진이라서 진라면 모델을 한 건 아니야 / 우리는 진심이 닮았으니까 / 난 음악에 진심, 진라면은 맛에 진심
자막 & 나레이션 : 진, 라면 좋아해?
진 : 나? 진라면 좋아해!
BTS 멤버 “진”이란 이름과 라면 브랜드 이름의 “진”의 공통점을 잘 활용하였다. 이 광고는 공통분모인 “진”의 단순 활용에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의미를 확장하고 연관성을 강화한다.
음악에 진심인 아티스트 진의 철학과 맛에 진심인 라면브랜드 진의 철학을 동일시한 크리에이티브 어프로치는 공감의 깊이와 폭을 넓혔다.
세계적 아티스트인 BTS 진에게 음악이 전부이듯 오뚜기 진라면에게 맛이 전부라는 인상을 한방에 남기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