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12.07 10:53 ㅣ 수정 : 2022.12.07 10:53
코스피, 0.13% 하락 중...기관 225억원·개인 852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약세 여파와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에 내리막을 타며 2,390선 주변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서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06포인트(0.13%) 내린 2,390.1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29포인트(0.30%) 낮은 2,385.87에 출발해 하락 폭을 다소 키운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지금까지 각각 225억원과 8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114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2.0원에 개장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3%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4%와 2.00%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월스트리트 금융가 경영진들로부터 쏟아진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최근 확산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메타 주가는 6.79% 급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54%와 2.04% 밀려났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52%와 3.04% 주가가 빠졌다. 테슬라는 1.45%, 리비안은 5.56%, 루시드는 8.28%나 떨어졌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다음주 12월 FOMC를 앞두고 주요 은행 CEO들의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발언이 이어지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 장기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확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국채금리는 하락했으나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우려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외국인 매도세 영향으로 한달 만에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최근 두달 간 '팔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던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서고 있다. 주가가 충분히 빠졌다고 봐 저가 매수에 돌입했다는 해석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34% 밀린 5만9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4% 뛴 56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10% 빠진 7만93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 중 삼성SDI(0.85%)와 LG화학(0.29%), 기아(0.31%), NAVER(0.81%), 카카오(0.87%) 등은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9%)와 삼성전자우(0.56%), 현대차(0.30%)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셀트리온은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포인트(0.26%) 내린 717.5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81포인트(0.53%) 낮은 715.63로 출발해 하락 폭을 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2억원과 13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0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77%)과 엘앤에프(2.11%), 셀트리온헬스케어(0.31%), HLB(0.78%), 천보(0.81%) 등은 오름세다. 엘앤에프(0.24%)와 펄어비스(0.57%), 리노공업(4.29%), 셀트리온제약(0.31%)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에코프로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 재부각에 따른 플랫폼 등 성장주 약세,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하락에 이어, 오늘 증시도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들의 침체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충격, 달러화 강세 등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