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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스마트십 기능 탑재된 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 독자 개발 솔루션 적용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0.21 13:14
ㅣ 수정 : 2023.04.20 11:21
최동규 전무 "이번 선박 건조 통해 디지털화·탈탄소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 위상 다져 나갈 것"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기능이 탑재된 친환경 풍력발전기설치선을 건조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해상풍력 발전시장 또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해상풍력 발전시장은 2020년 대비 약 7.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상풍력 발전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된다는 것은 풍력발전기설치선에 대한 수요도 견조하게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장을 공략키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발 빠르게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모나코 에네티사(社)는 현재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풍력발전기설치선에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을 추가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주에게 제안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에네티사로부터 14~15MW급 대형 풍력발전기를 해상에 설치할 수 있는 선박 2척을 수주해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이 선박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사(社)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NG-16000X'디자인을 적용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DS4)을 탑재하고 최적 운항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조선·해운업 분야에서 핵심 화두로 꼽히는 최첨단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 기술을 해양플랜트 분야에 최초로 접목한 사례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그중 해상풍력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인 자율 운항선 시대 진입을 위한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따른 시장의 기술적 요구와 기대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DS4 자율운항시스템은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선박의 경제 운항과 동시에 안전 운항을 지원한다. 또 선박 내 주요 장비의 운전 빅데이터를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모니터링해 합리적 운용 방안을 제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사례가 국내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해외업체 기술에 주로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산 스마트십 기술을 실제 풍력발전기설치선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실제 축적한 선박 운항 데이터를 신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이번 공급계약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세계 최고 친환경 선박에 회사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융합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업계에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서 위상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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