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자본확충과 ‘주인찾기’를 통한 경영 안정화 기대”
공적자금 회수와 포트폴리오 확대의 절충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조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는 조건부 MOU를 체결했다”며 “제3자 배정 방식에 의한 유상증자이며 금액은 2조원으로 한화그룹은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재선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그룹계열4개 회사(5000억원)”이라며 “인수가격은 기준주가 대비 약10% 할인된 1만9150원으로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인수예정자를 정한 이후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된다”며 “후속 입찰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그룹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따라 최종 투자자가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쟁입찰에 해외 투자자는 참여를 불허하며 재무적투자자(FI)로서의 참여는 허용한다”며 “거래종결 이후 5년간 기존 금융 지원 유지와 영구채 조건 변경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 방안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산(특수선) 부문 분리매각이 아닌 조선 부문을 포함하는 통매각 방식이며 기업결합심사 이슈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한화그룹이 에너지와 방산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하면 전반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해상풍력 등에서 밸류체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상증자 규모가 상당한 관계로 희석 우려는 기존 주주에게 다소 불편한 이슈로 다가올 수 있다”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이후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 28.2%를 여전히 보유한다는 점에서 공적자금 회수에 대응하는 오버행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대규모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 안정성 제고와 민간 대주주 경영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회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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