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사이드 (18)] ESG 등급, 5가지 딜레마와 권고사항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10.06 00:30 ㅣ 수정 : 2022.10.06 00:30

[기사요약]
기업들은 ESG 등급에 많은 관심 가져야
투자자의 ESG 등급 활용 용도를 파악할 것
기업과 평가기관은 상호협력 관계
ESG 등급은 기업의 비즈니스 아닌 위험 관리 관점에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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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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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링크드인(LinkedIn)은 아웃도어 업체인 파타고니아(Patagonia)의 B Corp 인증 여정 관련 내용을 다루었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이래 B Corp 인증을 받아 왔다. [출처=linkedin]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10월이다. 올해도 4/4분기에 접어들었다. 벌써 기업들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대외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기업이 그동안의 ESG 경영을 평가받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평가도 성적이다 보니 기업의 관심이 크다.

 

평가는 등급으로 나온다. 기대한 등급이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이에 대한 비판도, 또한 오해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에 앞서 ESG 등급이 무엇이며,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 ESG 등급 평가, 평가대상 기업들의 명확한 이해 우선 되어야

 

우리보다 앞서 ESG 등급을 다루었던 외국의 평가기관들 역시 ESG 등급이 발표되면 기업들로부터의 평가에 대한 의문과 직접적인 불만 표출에 직면한다고 한다.

 

평가기관들은 기업으로부터 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급을 받았는지 불만을 듣기도 하고, 도대체 등급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평가기관과 어떠한 협력을 해야 하는지의 질문을 받는다는 것이다.

 

<MSCI ESG 평가 분류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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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sci]

 

기업들도 그동안 ESG 등급과 관련한 자체 평가, 동종 업체와의 벤치마킹, 사회·환경적 문제에 대한 비즈니스 전략 조정 등으로 어떡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열심히 파악했을 것이니 이러한 분위기가 이해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기관인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은 이러한 질문의 답으로, ESG 등급과 관련하여 5가지 딜레마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BSR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 첫째, ESG 등급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나? 

 

답은 간단하다.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ESG 등급은 이미 ESG 성과를 평가하고 투자자가 매수 또는 매도를 결정하는 주된 도구가 되었다.

 

등급은 특정 비즈니스 부문의 ESG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누가 선두 주자인지, 우리의 현 위치는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생각해 보라. 전 세계의 ‘블룸버그(Bloomberg) 터미널’에 매일 표시되는데, 우리 기업이 일정 기준에 못 미쳐서 투자 대상 기업으로 고려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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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teaminsight]

 


• 둘째, 도대체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한정된 기업의 자원을 어떻게 할당해야 할까? 이는 당연한 고민거리일 것이다.

 

BSR은 우선 우리에게 중요한 투자자가 ESG 등급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그들이 어떠한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내고 우리의 데이터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투자자의 기대치를 이해하기 위해 투자자와 직접 소통해야 함은 물론 우리가 ‘투자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지 모니터링할 것을 권한다.

 

혹시 우리의 평가가 좋지 않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를 투자자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 셋째, “평가 결과에 실망했다.” 평가자를 만나고 싶은데?

 

열심히 했는데 ESG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주장하는 경영진이 많다.

 

BSR은 이럴수록 평가자에게 연락하여 대화하고,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앞으로의 평가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기대 등급과 평가 결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상호협력하고 방법론을 투명하게 하는 것은 분명히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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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V는 독일의 선두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SBTi 인증을 받았다. [출처=mvv]

 


• 넷째, 개선된 보고서를 내놨음에도 등급은 그대로?

 

새 보고서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평가기관이 약 700개의 기준을 가지고 수천개의 회사를 평가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물론 평가자가 단순히 정보를 놓쳤을 수도 있다. 따라서 검증을 위해 평가자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개선하도록 대부분 평가자가 이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 다섯째, 비콥(B Corp) 인증 취득 및 SBTi 가입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개선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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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rweek]

 

ESG 등급은 비즈니스 영향보다는 위험 관리의 관점에서 기업이 ESG에 어떻게 접근하는가를 측정한다.

 

따라서 기업의 사회성과 공익성을 측정하는 비콥 인증이나 기후협약 달성을 위한 SBTi 가입 등은 공신력 있는 중요한 인증이자 이니셔티브이지만 이러한 기업의 외부 활동이 ESG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덜 중요할 수 있다고 BSR은 진단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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