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 (85)]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의 'MFBK' 비전과 '0.00002%를 위한 상품개발'을 탐구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09.27 02:34 ㅣ 수정 : 2022.09.27 09:59

매일유업을 국내 최대 유제품 회사로 성장시킨 김선희 대표, ‘More than Food, Beyond Korea’를 비전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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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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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품질 인증을 통한 깐깐한 품질경영을 강조하는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 기자] 매일유업은 유제품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만든다는 신념을 담아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했다. ‘품질제일주의’와 ‘낙농보국(酪農報國)’이 창업정신이다. 이러한 창업정신은 오늘까지 이어져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기업의 가치로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연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한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은 1974년 첫 조제분유 생산을 시작으로 유제품, 유아식, 음료, 웰에이징 영양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가공 제품을 통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외식, 조리식품, 식자재 유통, 식문화 서비스 사업까지 매일유업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기업이다.

 

유가공(우유, 발효유, 치즈 등), 영양식(분유, 이유식, 기능식, 웰에이징 영양식 등), 음료(커피, 주스, 두유 등)까지 사업의 다각화로 매해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어촌형 테마파크인 상하농원과 프리미엄 외식 기업 엠즈씨드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처럼 대한민국 유제품 역사를 이끌어온 매일유업 발전에 대한 김선희 대표이사의 경영철학 등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 관점은 크게 3가지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 우먼'인 김선희 대표의 경영철학= 식품산업 혁신과 해외시장 확대 추구

 

매일유업은 최고경영자(CEO)가 유명인일뿐만 아니라 회사 발전 기여도가 큰 인물이다. 취업준비생이라면 CEO의 경영철학에 대해 나름의 지식과 견해를 갖춰야 한다.

 

김선희 대표이사는 "지난 50년이 매일유업의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또 다른 50년은 그룹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매일유업은 ‘More than Food, Beyond Korea(MFBK)’라는 비전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식품산업에서 '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이를 해외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지향한다는 설명인 것이다. 

 

김선희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 우먼 20'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유업을 국내 최대 유제품 회사로 성장시킨 여성 기업인이라는 것이다. 당시 매일유업 시가총액은 4억 7000만 달러로 경쟁사인 남양유업의 2배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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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군별 매출 비중 [사진=매일유업]

 

■ 일반적 예상을 뛰어넘는 연구개발(R&D)의 다양성= 8가지 분야엔 '감각 연구'까지 포함돼

 

매일유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기존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해 그 이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매일유업의 활동을 인지하고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우유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범위의 확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그 분야는 8가지에 이른다.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매일 연구소(Maeil Innovation Center)에서는 고객의 건강한 삶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원료 선별부터 제품 생산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통하여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연구의 분야는 총 8가지다. 유아식 연구, Health&Nutrition 연구, 유제품 연구, 음료 연구, 포장 연구, 감각 연구, 피부 연구, 모유 연구로 구성되어 있다. 유아식 연구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최고 품질의 조제 분유, 특수 분유, 유아식을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Health&Nutrition 연구는 성인, 고령, 환자 등 연령/상황에 맞는 맞춤형 영양솔루션을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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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연구소(Maeil Innovation Center) [사진=매일유업]

 

유제품 연구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제품 혁신을 바탕으로 유업계를 선도하는 우유, 발효유, 치즈, 크림, 버터 등의 제품 연구와 유산균 기초연구이다. 음료 연구는 국내 최초 냉장혁신기술 및 원물가공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커피, 티, 주스, 곡물음료, 디저트 등의 기초연구와 신성장 동력을 위한 융복합 연구/개발이다. 포장 연구는 환경을 우선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소재 및 소비자의 편의성 향상 위한 새로운 기술 등을 분석한다. 

 

감각 연구는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제품의 감각 특성 연구 및 제품 풍미 개선을 위한 객관적 지표를 제시한다. 피부 연구는 MIC 및 협력 연구기관들과 협업하여 피부 안전성 및 효능이 있는 신규 소재 및 영/유아 피부 특성을 연구한다. 모유 연구는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MIC, 품질안전본부가 협업하여 모유의 영양성분 연구와 대고객 모유분석 및 아기똥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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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연구소에서의 연구 진행 모습 [사진=매일유업]

 

이러한 연구들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식품 안전과 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해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 연구시설을 꾸준히 확보하고, 핀란드 발리오(Valio) 社 등 해외 선진 유가공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오고 있다.

 

MIC(Maeil Innovation Center)는 연구논문 및 학술자료 200여 건을 유명저널 등에 게재했으며 선진기술 연구기관과의 제휴로 기초 과학에서 최첨단의 응용과학 기술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열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 개성이 강한 사회공헌=0.00002%의 소수자를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매일유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개성이 강하다. 저소득, 장애인, 저출산, 다문화를 핵심으로 두고 진행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저출산 분야의 대표적인 사례는 소수 환아를 위한 선천성 대사이상 특수분유 생산이다. 이 활동은 1999년에 시작되었으며 모유는 물론 분유마저도 먹을 수 없는 아기들을 위한 활동이다.

 

신생아 5만여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들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모유는 물론 고기, 생선, 심지어 쌀밥에 포함된 단백질 조차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0.00002%의 소수자를 위한 상품 개발이라는 사회공헌 활동은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꼽힌다. 대부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잘 알려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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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 유아식 생산 [사진=매일유업]

 

식이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 및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운동발달 장애, 성장장애, 뇌세포 손상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매일유업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 대사이상 질환을 갖고 태어난 유아를 위해 특정 아미노산은 제거하고,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성분을 보충한 특수 유아식 8종 12개 제품을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하여 지난 1999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아미노산 대사이상 질환용 특수 유아식을 개발, 생산하는 업체는 매우 드물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 유일 제조 기준: 2017년 11월 기준) 수요가 아주 적어, 운영하기 어려운 제품이지만 경제성 보다는 이 땅의 아이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정신을 발휘하여 제품을 개발하였다.

 

그 결과 1999년 FAO/WHO의 CODEX 규격 및 한국인영양권장량에 맞추어진 8종의 선천성 대사 질환자용 식품을 개발해 현재 소아과학회 전문의들의 관리감독하에 전국의 환아들에게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특수 유아식은 특정 아미노산을 소화하지 못해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PKU 환아와 가족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PKU 가족캠프를 매년 후원하고 있다. PKU란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이라는 질환의 약자로 선천성 효소계 장애에 의해 단백질 대사 장애를 일으키며, 우리나라 53,000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희귀 질병이다.

 

또, 선천성 대사이상 증후군을 이해하고 환아 및 환아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자는 의미에서 기획한 캠페인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하트밀 로고는 마음을 뜻하는 '하트'와 음식을 뜻하는 '밀'의 합성어인 '하트밀'을 그릇에 담아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자는 의미로 형상화하였다. 2016년에는 환아 가족을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로 초대해 쉐프와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연구원들이 환아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만찬을 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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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베이비문 [사진=매일유업]

 

이외에도 저출산 분야 사회공헌활동에는 예비엄마와 초보엄마를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신뢰성 있는 정보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공익사업인 앱솔루트 맘스쿨이 있다. 또, ‘매일유업 베이비문’은 아기가 태어나기전 예비엄마와 예비아빠가 부모됨을 준비하기 위해 진행되는 매일유업만의 차별화된 태교여행 캠페인도 2011년부터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은 이처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소외된 소비자가 없도록 노력하며, 본인들의 기술력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에 주목, 매일유업만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기획하고 연구하는 능력이 있다면 장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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