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84)] 기아의 두 가지 '브랜드 가치 진화 방식'을 분석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09.24 05:55 ㅣ 수정 : 2022.09.24 05:55

'베놈 2' 크리에이터, 테니스 선수 라파 나달, 내셔널지오그래픽, 오션클린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파트너십 통해 '브랜드 가치' 진화시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image
기아자동차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 이가민 인턴 기자] 기아는 오랜 자동차 제조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4년에 자전거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여 이후 75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물리적, 감정적 거리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노력한다는 기업 가치를 추구해왔다.

 

기아의 자동차는 EV / PBV, 승용, RV, 상용/택시/버스로 구분된다. 기아자동차의 대표 차량에는 스포티지, 카니발, K5, 모닝 등이 있다. 그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완성된 기아 최초의 전용전기차 EV6는 2022년 유럽 올해의 차를 비롯해 2022년 영국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올해의 전기 SUV, 2022년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선정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 수상 등 한국을 넘어 유럽, 미국 등 세계적인 상들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최고의 전기차 중 하나로 각인되고 있다.

 

이 같은 하드웨어의 진화에 맞춰 무형의 가치인 '브랜드 가치'도 진화시켜왔다. 그 핵심 방법론은 '다양한 파트너십'이다.

 

image
‘The 2023 EV6’ [사진=기아자동차]

 

■ 브랜드 가치 진화방식 1=기아자동차의 창조성은 다양한 분야와의 파트너십으로 표현된다

 

기아는 자동차 관련 파트너십을 넘어서는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 새로운 시각. 새로운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은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크리에이터가 움직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창의적인 영상물을 만들어낸 것과 기아의 경영철학은 유사하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기아에 따르면,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VFX 총괄 디렉터  시나 더갈(Sheena Duggal)은 “최고의 솔루션을 찾기위한 여정은 혁신과 독창성, 비전의 밑바탕이 되어줍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여 캐틱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창조정신이 기아의 자동차 모델에 담겨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또, 기아는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라파엘 나달은 그랜드 슬램 20회 우승을 달성한 테니스 선수로, 오랫동안 세계 랭킹 상위권을 지켜왔다. 최근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공표했는데, 나달은 2006년부터 기아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달 또한 기아의 새로운 비전과 변화에 적극 동참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클린 모빌리티를 향한 기아의 여정에 나달 역시 EV6를 첫 시작으로 함께 동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image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라파엘 나달과 EV6의 동행 [사진=기아자동차]

 

EV6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이자, ‘movement inspires ideas’라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나달은 자신의 첫 전기차로 이 모델을 선택했다. 나달을 위해 특별히 커스터마이즈된 EV6 GT-Line은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Rafa Nadal Academy)에서 공개됐다. 

 

나달은 현재 거주 중인 스페인에서는 물론, 기아가 후원하는 2022 호주오픈을 포함한 주요 테니스 투어 대회에서도 EV6와 함께할 계획이다. 또한 그는 2022년 이후로 라파 나달 아카데미와 라파 나달 재단(Rafa Nadal Foundation)에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하였다.

 

차량 전달식은 ‘EV6 Court’라고 불리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의 코트에서 이루어졌다. 이 행사의 특별한 점은 EV6의 V2L(Vehicle-to-Load) 기능을 통해 EV6 Court의 조명에 전력을 공급했다는 것이다.

 

EV6의 V2L 기능은 일상 혹은 레저 활동 중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원공급장치의 역할을 한다. EV6는 최대 3.6kW의 전력을 제공하는데, 이는 55인치 TV를 약 24시간 작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전력량이다. 테니스 코트 하나를 환하게 밝히기에 충분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기아자동차는 다양한 분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차량 홍보까지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차량의 장점을 파트너십을 맺은 분야와 자연스레 녹여낼 수 있는 통찰력은 취업준비생이 갖추면 좋을 능력이다.

 

■ 브랜드 가치 진화 방식 2=모빌리티 기업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자연의 스트레스'를 극복한다

 

기아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외면할 수 없는 고민이 하나 있다. 기아자동차가 사람들의 이동을 지원할수록, 자연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이동이 주는 자유의 대가로 자연이 희생된 것이다.

 

고질적인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로의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은 ‘함께’에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의 참여를 독려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아는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외부 파트너,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예시로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과 함께한 협업이 있다. 콜라보레이션 콘텐츠에는 구조 엔지니어이자 건축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인 아서 황(Arthur Huang)의 이야기와 더불어, 자연으로부터 시작된 여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소개되어 있다. 바다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늘 우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죠. 우리에게 디자인은 단지 좋아 보이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색상, 소재, 마감에 이르기까지 기아의 모든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공정과 솔루션을 향한 고민의 결과물입니다.

 

image
자연과의 조화, 기아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전략 [사진=기아자동차]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제품에 단계적으로 가죽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다. 동물 가죽과 PVC(Poly Vinyl Chloride) 대신, 옥수수와 유칼립투스 등 천연 성분에서 유래한 바이오 폴리우레탄(BIO-Polyurethane)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독성 화학물질을 줄이고자 한다. 

 

또, 기아는 자연적인 소재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로서 ‘BIO Fabrication’을 추진하고 있다. 균사체를 바탕으로 바이오 재료를 생산하는 한국 스타트업 ‘마이셀(Mycel)’과 협업해 자연적인 소재를 바이오 가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버섯의 뿌리에서 발견되는 균사체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자연 속 재활용 주체’로 잘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이나 정제되지 않은 기름 등 탄화수소의 긴 사슬을 분해할 수 있는 물질이다. 기아는 수십억 마리의 가축들을 해방시키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마이셀의 균사체 기술과 함께 지속가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가려 힌다.

 

수십, 수백 년 동안 썩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잘게 쪼개지는 플라스틱의 특성이 자연에 치명적인 영향을 남기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위해, 기아는 해양 플라스틱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과 협력하고 있다.

 

오션클린업은 이미 바다에 축적된 플라스틱은 제거하고, ‘인터셉터(Interceptor) 기술’로 강에서 유입되는 플라스틱을 원천 차단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한다. 기아는 오션클린업의 혁신적인 기술과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나아가 수거된 플라스틱을 기아 완성차 생산에 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아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아 콘셉트 EV9는 차량 바닥재에 재활용 어망, 시트 원단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병과 울 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기아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EV6의 부품 및 내장재에는 한 대당 페트병 75개 이상에 해당하는 재활용 소재가 사용됐다. 

 

그 결과 국내 자동차 업계로서는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아는 자연에서 길을 찾고 있다. 2030년까지 모든 기아 차량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로 끌어 올리고, 2045년에는 폐차 재활용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제품 기술 증진은 기본으로 하며, 기본을 넘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의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그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키는 두 가지 이득을 취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입사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기아자동차의 근본적인 목적인 차량 판매 증가를 넘어 그것을 이루기 위한 창의적인 기업 이미지 진화에 대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자세를 가진 취준생은 타취준생에 비해 매력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