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방위사업청과 ‘자율항법기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계약 체결
김정호 지휘통제사업본부장 “수중 해양무인체계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를 기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도 '기뢰탐색용 자율 수중보행로봇 기술 개발' 추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위성·방산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이 방위사업청(방사청) 주관 ‘자율항법 기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해함(기뢰 제거 전문 군함) 또는 자율무인잠수정에서 탐지된 기뢰에 접근한 후 자폭해 제거하는 기뢰제거처리기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한화시스템은 다음해 8월까지 △연습용 기뢰처리기 △실전용 기뢰처리기 △운용콘솔 △위치시스템 △진회수 시스템 등으로 이뤄진 ‘기뢰제거처리기’ 2세트를 제작할 계획이다.
기뢰제거처리기는 소해함·기뢰 소해용 무인수상정(USV)·소해헬기 등 다양한 체계에 탑재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향후 목표지점까지 자동 유도 후 기뢰를 제거하는 자율무인잠수정(AUV) 형태로 개발될 수 있어 ‘국방혁신4.0’ 중점추진사업 중 하나인 유·무인 복합 기뢰제거작전 수행의 핵심 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혁신 4.0은 현정부 국방개혁안으로 AI(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단계별 전환, 새로운 한국형 전력증강 프로세스 정립, 첨단과학기술 기반 군(軍) 구조 발전, 혁신·개방·융합의 국방 R&D(연구개발) 체계 구축 등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수중 해양무인체계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 해양무인체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을 갖춰 수출 판로 개척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해 지난달 '기뢰탐색용 자율 수중보행로봇 기술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기뢰탐색용 자율 수중보행로봇'은 사람이 직접 들어갈 수 없는 강조류 해저에 들어가 매몰된 기뢰를 탐지하고 식별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수중에서 유영하고 해저면에 도착하면 걸어다니며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수중보행로봇에 탑재된 장비를 활용해 해저지형 및 장애물·목표물 등 수중환경과 자기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 '수중보행로봇용 수중환경인식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7년 9월까지 △장애물 탐지기술 △3차원 지형맵 인식기술 △매몰 기뢰 식별기술 △수중 영상분석기술 △수중항법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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