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POSCO홀딩스에 대해 18년 만에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12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사주 1134만주 중 261만6000주 소각을 발표했다”며 “11일 종가기준 6722억원 규모이며 소각되는 주식수는 발행주식의 3%로 22일 소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형 연구원은 “소각 후 발행주식수와 보유 자사주는 각각 8457만주와 872만주(발생주식의 10.3%)로 감소하게 된다”며 “자사주 872만주 중 293만주(약 3.5%)는 작년에 발행한 교환사채에 묶여 있어 처분이 제한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2001∼2004년 네 차례에 걸쳐 총 930만주를 소각한바 있으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소각”이라며 “올해 초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연내 자사주 소각과 최소 주당 1만원 이상의 배당을 주주들에게 약속한바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자사주 소각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2분기 주당 배당금도 1분기와 동일한 4000원을 발표했다”며 “상반기 주당 배당금은 총 8000원으로 12일 종가기준 3.1%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반기는 실적둔화에 따른 일부 배당금 감소를 감안해도 올해 연간 배당금은 최소 1만4000원 수준이 기대되며, 이는 12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 5.4%에 달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충분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주주환원 규모는 두 차례 분기배당액 6068억원, 금번 자사주 소각 6722억원 등 총 1조2800억원에 달한다”라며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연간 총 배당액 1조2900억원(연간 배당 1만7000원)에 벌써 육박하는 역대급 주주환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 주가 기준으로 POSCO 주주는 기본 연 8.4%의 수익을 보장받는 셈”이라며 “연간 주당 배당금 5.4% + 자사주 소각 3.0%”이라고 밝혔다.
그는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POSCO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철강업황과 주가순자산비율(PBR)밴드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시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