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통합 법인 ‘롯데제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롯데제과는 통합 법인 출범을 기념해 이달 5일 오후 롯데호텔 월드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내외빈 축하메시지와 함께 ‘더 나은 먹거리, 더 행복한 삶(LOTTE, for better food & happier life)’이라는 통합 법인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시간도 가졌다.
통합 법인 대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기존 롯데푸드의 이진성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본부, 마케팅본부, 이커머스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대표를 맡는다. 각 본부나 부문 별로 제과 파트와 푸드 파트가 나눠지지만 전체가 통합되어 운영되는 형태로 전반적인 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영구 대표는 “통합 법인은 향후 새로운 기술 연구와 혁신을 통해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지향하고 개발, 구매, 생산, 판매, 물류에 이르는 전체 가치사슬을 데이터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하며 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해 모든 사회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현대 기업환경은 융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가치의 발굴, 새로운 경험에 기반한 고객가치 창출로 대변될 수 있다”며 “통합 법인의 출범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롯데그룹 식품 사업이 보다 혁신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었다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진다”라고 말했다.
통합 롯데제과는 제과 산업과 가공 유지 산업에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국내 17개 공장과 해외 8개 법인을 보유한 자산 3조9000억원, 연매출 3조7000억원에 이르는 식품업계 2위 기업이다.
이번 통합으로 롯데제과는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조직, 생산 라인 등 중복된 요소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거래선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가 확대돼 글로벌 확장이 쉬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면서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통합 롯데제과는 기존 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 가치를 높이고 향후 30% 이상 배당 성향을 지향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