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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 탄생’...롯데제과-롯데푸드, 주총서 합병 승인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5.27 11:42
ㅣ 수정 : 2022.05.27 18:35
매출 3조7000억 원대 거대 식품기업 등장...빙과시장 점유율 1위
중복 부문 통합으로 효율성 높이고 종합식품 걸맞는 신규사업 펼쳐
해외 진출 확대, 공동구매 통한 원가 절감 등 합병 시너지 기대 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그룹의 두 식품 계열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 결의안이 27일 오전 10시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두 회사 합병이 공식화 됐다.
두 회사는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며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3조70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식품 기업이 탄생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이번 합병은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롯데제과는 합병을 통해 롯데푸드와 중복된 사업 부문인 빙과 조직을 통합해 빙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M/S)은 빙그레(28.0%)가 해태(12.2%)를 인수해 합산점유율이 40.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에 롯데제과(30.6%)와 롯데푸드(14.7%) 합병이 이뤄지면 M/S는 45.2%를 확보해 선두 자리가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다시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며 공격경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롯데제과는 현재 중복된 생산 및 물류 라인을 축소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도 축소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계속 높일 계획이다.
또한 롯데제과는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향후 종합 식품에 걸맞는 다양한 신규사업을 펼칠 수 있다. 현재 롯데제과는 귀뚜라미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등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식품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롯데푸드는 현재 약 20개국, 50개 거래선을 통해 해외 수출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 개국, 200여 개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최근 인도와 러시아 등지에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국내 인기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통한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제과의 해외 루트를 적극 활용하면 캔 햄, 분유 등 그동안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롯데푸드 제품 판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합병은 소비재 중심인(B2C) 롯데제과와 유지 및 식자재를 판매하는 중간재 기업(B2B)인 롯데푸드가 만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롯데푸드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소비재 사업에 대한 영업 노하우와 인프라 등 50여년에 걸친 롯데제과의 B2C DNA를 흡수해 최근 성장하고 있는 HMR(간편식) 사업에 적용하면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라는 풀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 추세를 반영해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을 통합하고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결국 두 회사 합병으로 원재료 공동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물류 시스템 개선을 통한 물류비 감축 등 합병 효과만 놓고 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규모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며 "향후 그 위상에 걸맞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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