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스닥 반등·기관 매수에 2,590선 회복...LG엔솔·SK하이닉스 2%대↑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3일 최근 급락에 따른 반작용과 지난밤 사이 나스닥 반등 영향, 기관 매수세 등에 힘입어 2,590선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41.50포인트(1.63%) 오른 2,591.5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3포인트(0.78%) 높은 2,570.01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869억원과 118억원 팔고 있고, 기관은 3104억원 사들이고 있다.
셀트리온(0698270)이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 악화로 6.%대 하락해 14만4500원을 나타내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은 550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는 각각 0.33%와 0.13%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4월 생산자 물가가 발표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가상화폐 시장 상황을 주시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가운데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보다 0.42달러(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개장전 발표된 높은 생산자물가(PPI)에 장중 하락 흐름을 보였으나, 장 마감 1시간을 남겨두고 반등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의 긴축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는 밸류에이션이 실적 대비 과도한 수준까지 하락했고, D램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견조한 메모리 수요증가로,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1.85% 올라 6만6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32% 뛴 39만7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75% 상승한 11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0.52%)와 NAVER(0.93%), 삼성SDI(3.19%), 현대차(1.94%), 카카오(0.62%), LG화학(5.05%)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2.10%) 오른 851.2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70%) 높은 839.52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6억원과 71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10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0.63%)와 엘앤에프(5.64%), 카카오게임즈(0.74%), HLB(18.34%), 펄어비스(1.74%), 리노공업(2.14%), 천보(2.32%), 스튜디오드래곤(1.66%)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36%)와 셀트리온제약(-5.83%) 등은 내림세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미 증시 급락세가 진정된 모습에 기관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흐름이다"며 "주간 기준 코스피 3주 연속, 코스닥 6주 연속 약세로 낙폭 과대 종목들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이다. 다음주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해야 하며 당분간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