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1일 개장 직후 2,580선까지 밀렸다가 2,590선까지 오르는 등 투자 주체 간 매매 공방 속에 뚜렷한 방향 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65포인트(0.37%) 내린 2,586.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4포인트(0.39%) 낮은 2,586.52에 출발해 내림세를 걷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5억원과 1731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460억원 사들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5%와 0.98% 반등했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최근 며칠간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에 개장 초 크게 반등했으나, 차츰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혼조세로 방향을 틀었다. 긴축 경계심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퍼진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약세를 나타내며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33달러(3.2%) 떨어진 배럴당 9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중 플러스 구간과 마이너스 구간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변동성을 보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관세 철폐 발언 등 미 4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기대한 매수세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빗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가 15%대 증가, 낸드 빗그로스도 20%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반도체 업종에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30% 오른 6만5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51% 뛴 39만5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1% 내린 10만9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시총 최상위 종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0.88%)와 NAVER(-0.18%), 삼성SDI(-2.02%)는 내리막길이다. 삼성전자우(0.17%)와 카카오(1.08%), LG화학(0.20%) 등은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6포인트(0.51%) 오른 586.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1포인트(0.28%) 낮은 853.73에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억원과 17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50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0.40%)와 펄어비스(-0.65%), 천보(-1.63%), HLB(-0.17%)는 밀리는 중이다. 반면 CJ ENM(0.51%)와 카카오게임즈(1.58%), 셀트리온헬스케어(2.55%), 셀트리온제약(1.33%) 등은 오름세고 엘엔에프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 증시의 폭락세 진정 속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이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증시의 반등 탄력은 제한적인 채 개별 실적 이슈에 따른 업종 및 종목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