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제3자 배정 1400억원 자금조달로 최대주주 변경“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메디포스트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 등으로 미국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줄기세포 전문 메디포스트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 및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와 총 14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라며 “제3자 배정방식으로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발생으로 1400억원 자금조달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자금조달 이전 양윤선 대표의 지분율이 6%로 낮아 항상 적대적 인수합병에 노출됐다”라며 “이번 자금조달로 관련 우려 불식 및 공격적인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1차 자금조달은 스카이레이크 350억원, 크레센도에쿼티 350억원 전환사채(CB)”라며 “2차 자금조달 선행 조건은 북미소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 850억원 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2차 자금조달은 스카이레이크 350억원, 크레센도에쿼티 350억원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CPS)”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금 사용을 보면 850억원은 북미 세포유전자 CDMO 업체에 투자하고, 550억원은 스멉 미국 임상, 카티스템 미국 3상 비용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자금조달 완료시 양사의 메디포스트 지분은 총 20.7%로 최대주주가 되며,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시 지분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사형 골관절염 치료제 스멉01 국내 2상 첫 환자 투약이 지난 14일 시작됐으며, 데이터 결과는 2023년 말로 예상한다”라며 “세포치료제는 제조품질관리(CMC)가 까다로워 해외진출에 한계가 있으나, 북미지역에 cGMP 인증을 획득한 세포 및 유전자 CDMO 생산 기지를 확보한다면 기술이전 파트너쉽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말 누적 운용자산(AUM)이 3조7000억원으로 최근 아웃백을 매각해 6배 수익을 올렸으며, 야놀자에서 9배 수익을 남겼다”고 진단했다.
이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누적 AUM이 1조8000억원으로 페이팔(PayPal) 창업자 스폰서십으로 2012년 설립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메디포스트는 국내에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승인 및 판매, 생산 경험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나, 적대적 인수합병의 불확실성 및 자금 부족 등으로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지 못했다”라며 “이번 자금조달은 자금 확보, 경영 안정성, 본격적인 해외 진출 가능,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세포/유전자 생산시설 확보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