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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예상가보다 1100억 더 주고 '미니스톱' 품은 롯데,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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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24 17:47 ㅣ 수정 : 2022.01.24 17:47

단기간에 고객 최접점 거점 확대하고 '편의점 빅3' 굳히고 / "충전·금융·가전케어 등 고객편의 향상 공간으로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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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니스톱 유튜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한국미니스톱(대표 심관섭)을 손에 넣으면서 '편의점 빅3 굳히기'에 들어갔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3133억67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예상가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증권가에서는 반일감정으로 인한 불매운동 등으로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 한국미니스톱의 기업 가치를 2000억원대로 추산했다. 

 

하지만 롯데는 한국미니스톱을 품기 위해 이보다 1133억원이나 더 써냈다. 

 

어쨌든 롯데는 이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각 1만50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 1·2위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의 CU와 GS리테일(대표 허연수, 김호성)의 GS25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게 됐다. 

 

롯데 계열사 코리아세븐(대표 최경호)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현재 1만50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SPA로 한국미니스톱이 국내에 운영하고 있는 점포 2603개를 손에 넣으면서 세븐일레븐 점포는 1만3104개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한국미니스톱이 갖고 있는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해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편의점 업계 4위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와는 점포 격차를 2배 이상 벌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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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RT]

 

당초 롯데는 한국미니스톱 예비 입찰에 불참하면서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듯 했다. 지난 2018년 매각 결렬된 전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온그룹은 실적부진을 이유로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하려 했다. 여기에 롯데, 신세계, 앵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앵커PE)가 관심을 가졌다. 이 가운데 롯데가 가장 높은 금액인 4000억원을 적어 내면서 최종 인수 후보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온그룹과 이견을 보여 결국 판이 엎어졌다. 

 

이로 인해 다시 시장에 나온 한국미니스톱 예비입찰에 참여한 신세계, 앵커PE 중 1곳이 인수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롯데가 본 입찰에 참여해 최고액을 적어내면서 신세계, 앵커PE를 뒤로하고 한국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했다. 

 

롯데지주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한국미니스톱은 시장 초기에 선점한 우수 입지와 경쟁사 대비 넓은 면적이 강점”이라며 “전기 오토바이 충전, 금융, 가전케어, 세탁 서비스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미니스톱의 상호명 변경 시점에 대해서는 “차차 정해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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