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무인 배달 시대 '목전'… 세븐일레븐 자율주행로봇 '뉴비', 복잡한 도심 누빈다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1.22 15:26 ㅣ 수정 : 2021.11.22 15:26

서초아이파크점서 시범 운영… 최대 적재량 25kg에 장애물도 스스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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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일레븐]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이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포문을 열었다.

 

세븐일레븐은 서초아이파크점에 자율주행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하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8월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SW) 개발 스타트업 ‘뉴빌리티(대표 이상민)’와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는 건물이나 상가 같이 제한된 영역의 실내가 아닌 복잡도가 높은 도심지 실외에서 이뤄지는 첫 편의점 무인 배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뉴비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도심 내에서 뛰어난 자율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복잡한 도심이나 비, 눈 등이 오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 배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같은 도심지에서는 고층 건물이 많아 기존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보행자와 자전거 등으로 붐비기 마련”이라며 “뉴비 배달로봇은 멀티 카메라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해 도심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정과 장애물 인식, 회피가 가능하고 고가의 라이다(레이저를 통해 주변 사물을 파악하는 장치) 방식 로봇보다 상용화가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실내와 달리 각종 변수가 많은 실외에서 첫 무인 배달 서비스를 시도하는 만큼 시스템 및 기기 작동 안정화에 무엇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3개월간의 집중 테스트 기간을 거쳐 서비스 운영 반경을 300m까지 단계별로 확대한다. 이와 동시에 뉴비 운영 대수도 순차적으로 추가 도입해 시시각각 발생하는 배달 주문 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복합 운영 프로세스도 갖춰 나갈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DT(디지털 전환)혁신팀 최병용 선임책임은 “근거리 배달은 편의점의 대표 서비스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 그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세대 배달 서비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수익을 증대시킬 수 혁신 활동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무인 편의점 모델 ‘시그니처’를 최초로 선보였고, 2018년에도 AI 결제로봇 ‘브니’, 자판기 편의점 ‘익스프레스’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했다. 그리고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하는 드론 배송 서비스도 내달 시범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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