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성훈 기자] 경찰이 안동댐 내 주차장에서 발생한 10대 학생들의 패싸움과 관련 지역언론과 ‘수사협의’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 취재 결과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최근 안동댐 내 한 공원 주차장에서 패싸움이 벌어진 사건에 대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 결과 안동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예천지역 학생들이 생일파티 도중 ‘어느지역이 더 싸움을 잘하냐’고 시비가 붙었고, 이 시비가 패싸움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의 해당 사건 처리과정에 대해선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직접적으로 싸운 8명에 대해서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을 적용하여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해당 영상엔 서로 ‘죽여라’라는 등의 함성과 함께 폭력 행위 시 박수를 치는 등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방조행위가 성립될 수 있음에도 나머지에 대해선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역언론과의 수사협의에 대해 “지역기자들이 애들이 자기네들끼리 합의하고, 싸운 사건을 수사하지 마라 해서 사건을 합의한대로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시민 A씨는 <뉴스투데이 대구경북본부>에 “학부모들과 경찰 그리고 지역언론과의 유착이 의심되지 않을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