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화권 업체들의 패널 가격 하락세 확산 우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27 08:06 ㅣ 수정 : 2021.09.27 08:06

3분기 매출액 7조7300억원, 영업이익 6406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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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의 LCD패널 공급 증가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은 떨어지면서 OLED패널 등 다른 제품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0% 늘어난 7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8.6% 줄어든 6406억원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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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순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은 8월부터 하락반전하기 시작해 7월 32인치 패널을 시작으로 9월에는 초대형 인치 포함 전 사이즈에서 하락이 나타났다”며 “하락 폭이 기존의 예상대비 빠르게 진행중이고, 플라스틱OLED(POLED) 물량은 당초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부품 수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3분기 패널 출하량과 가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세트수요 둔화와 중화권 패널업체의 LCD 패널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32인치 등 중소형 사이즈의 중국발 공급 증가 확대로 32인치 패널의 급격한 가격하락이 대형 사이즈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T패널은 아직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아온 PC와 노트북의 수요 둔화가 패널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대비 LCD TV 매출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POLED와 WOLED의 성과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WOLED는 전분기에 이어 2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고, 프리미엄 제품인 WOLED TV 수요는 LCD TV대미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향 POLED 일부 물량을 4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연간 물량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전체적으로 OLED 부문은 예상범위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LCD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LCD TV 패널가격 하락은 WOLED 패널과의 가격 격차를 확대하며 WOLED 패널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가 LCD TV패널가격 하락과 OLED TV 수익성 개선이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기회대비 위기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추가적인 OLED CAPA 투자로 OLED로의 전환이 막바지에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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