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후속 신작에서는 과금방식에 의존하지 않는 혁신성을 보여야”
혁신적인 게임성을 고민할 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저조한 반응을 보이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곧 출시예정인 ‘리니지W’도 기존 리니지와 차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2’는 게임성과 과금 BM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게임성은 수동 조작이 요구되는 특화 무공을 무기별로 제한적으로 설정하면서 원작의 연계 액션을 퍼플에서 온전히 살리지 못했고, 비주얼 아트가 원작 감성을 구현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김진구 연구원은 “과금 모델(BM)은 소울, 수호령 및 초기 영기 시스템이 각각 리니지 변신, 마법인형 및 아인하사드와 동일하게 인식되면서 유저 거부감이 크게 발생했다”며 “이는 유저 리텐션 감소로 이어져 예상대비 낮은 일평균 매출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결과를 반영해 ‘블소2’ 초기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 추정치를 기존 30억원에서 5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엔씨소프트의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8월26일에 출시됐다.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일주일 평균으로 매출순위를 제시하는 구글플레이에서는 출시 사흘 만에 5위권의 성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리니지W’가 게임성과 과금 BM 측면에서 실질적인 차별화 요소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로 귀결된다”며 “게임성 측면에서는 국가대항전이 연상되는 엔드 콘텐츠, 다크 판타지풍 기반 높은 타격감 확보를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했지만, 기존 리니지 게임성을 기반으로 해 본질적 차별화 포인트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금 BM에 대한 유저 수용도 리스크 등을 감안할 때 ‘리니지W’ 초기성과 확인 전까지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는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리니지W 초기 분기 일평균 매출을 내년 1분기 40억원으로 추정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리니지 기반의 게임성과 과금 BM에 의존하지 않고 혁신적인 신작을 개발해 출시하는 게 중장기 동사 기업가치 증가를 도모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후속 신작인 ‘아이온2’ 및 ‘프로젝트 TL’을 시작으로 기존 게임성과 과금방식에 의존하지 않은 혁신성을 보여야 글로벌시장에서 성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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