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생명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급감한 766억원, 별도기준으로는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어닝 쇼크의 주요 배경은 즉시연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부채 2780억원이 인식됐기 때문이며, 이외에도 보험이익이 사차, 비차마진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4% 둔화됐고, 이차익은 변액보증손익이 감소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연구원은 “하지만, 업권 내 경쟁 심화로 타사들은 역성장했음에도 삼성생명은 보장성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가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고, 계약 유지율은 추세적인 개선을 지속하였으며 신계약 가치(VNB)는 신계약 증가와 NIER 가정 변경에 따라 전년대비 30.7% 개선되며 표면적인 손익 외의 지표들은 대부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보험 측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밝힌 바와 적정성평가제도(LAT) 등 보조 지표들로 추정했을 때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그리고 회사의 중심 전략이 CSM 규모 확대보다는 자본 방어와 가정을 보수적으로 설정함으로써 건강 및 상해 상품 비중 확대에 따라 증폭될 수 있는 가정 민감도를 축소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IFRS17 전환 시점에 증익 폭이 주요 손해보험사만 못한 모습이기에 모멘텀이 크지는 않겠지만, 예실차 축소로 경상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고, 삼성생명만의 차별화 된 포인트인 삼성전자 지분 등 투자 관련 강점이 IFRS17 도입 시 더 부각될 수 있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회사 측에서 제시한 배당 가이던스는 IFRS17 도입 전까지 배당성향 50%까지 확대, IFRS17 도입 이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배당성향 50%가 목표”라며 “이차 역마진 해소에도 자본이 감소하지 않고, 예상 이익이 현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는 점에서 IFRS17 도입 이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