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하반기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은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 특히 물류 및 해운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완성차의 생산회복과 신공장 가동에 따라 국내외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연관 사업인 물류/CKD/PCTC 부문에서 안정적 실적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그룹사 이외 비계열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 합리화 작업을 진행했던 벌크해상운송과 비철트레이딩 부문도 개선되고 있다”며 “그룹 내 지배구조 이슈를 떠나 본업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5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2769억원을 기록했다”며 “물류/해운/유통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63%, 45%, 78%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에서는 완성차의 생산 및 판매 물동량 증가와 비계열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국내·해외 물류가 각각 전년대비 19%, 84% 성장했다”며 “해운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와 고객사의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45%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완성차해상운송(PCTC)은 완성차의 해상운송 물동량 증가와 비계열 물량 확대, 그리고 자동차선의 단기 시황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56% 증가했고, 벌크는 시황 강세로 인한 Spot 매출 증가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며 “유통 중 부품운송(CKD)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낮은 기저와 함께 완성차 해외생산 증가 및 안전재고 확보 수요로 전년대비 90% 증가했고, 중고차경매 매출액도 국내외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타유통 매출액은 비철 시세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39%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증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비계열 물량의 확대에 힘입어 연관 사업들인 물류/PCTC/CKD 모두 호조를 보이고, 1분기까지 축소됐던 벌크/비철트레이딩도 시황 강세의 영향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무려 전년대비 1.1%p 개선된 5.1%를 기록했는데, 물류/해운/유통 부문이 각각 전년대비 +3.2%p, +1.9%p, -0.5%p 변동한 7.8%, 4.7%, 3.4%를 기록했다”며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큰 물류 및 해운 쪽에서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발생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컸지만, 물류 최적화 및 효율화 노력과 물류원가 상승분의 매출 전가 노력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으며, 관련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PCTC 부문에는 고운임 및 고마진 화물로 채울 수 있는 시장 환경이고, 회계적으로도 매출 및 수익 인식이 진행기준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객사의 인도네시아 공장 완공으로 4분기 이후 CKD/PCTC 매출액에 추가 기여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며 “수소관련사업 및 전기차 관련 신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 중이고, 현재는 초기 준비단계”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