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의 호소 "정상 임금도 주기 힘든데…최저임금 인상, 감당 여력 없어"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2022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막바지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동결해 줄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최저임금의 직접적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장기화의 영향으로 조금의 최저임금 인상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68.2%는 "현재 경영 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했고, 40.2%는 "정상적인 임금 지급조차 어렵다"고 토로하는 상황이다.
이들 단체는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단기간 내 여건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리어 강화되면서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비상상황 속에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미 올해 최저임금도 현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라며 “최저임금이 또 다시 인상된다면, 기업 경영 부담은 물론이고 일자리 상황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1년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 일자리가 30만개 사라졌고, 올해는 청년 구직자들의 68%가 일자리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면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