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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생산성본부 CEO북클럽 (4)

블러썸미 최명화 대표, 'MZ세대는 고양이, 스타벅스의 성형장치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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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식 기자
입력 : 2021.06.10 18:27 ㅣ 수정 : 2021.06.11 14:52

독립성과 강한 애착을 특징으로 한 MZ세대 마케팅전략, '힘빼기'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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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KPC CEO 북클럽이 개최됐다. 블러썸미 최명화 대표가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정보 파급력으로 인해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부상한 MZ세대는 탈권위적이고 개인적이다. 열광하는 것에 적극 참여하고, 자신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표현하는 소비층이다. 기업에서는 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유혹해야 한다”

 

블러썸미 최명화 대표(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CEO북클럽’ 6회차에서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을 주제로 MZ세대의 성향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통하는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마케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만큼 기존의 기업 중심 일방향성 홍보를 지양하고 어떻게 하면 소비자와 같이 어울려서 회사 브랜드를 알릴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구매과정의 흥미를 소비 기준으로 삼아"

 

최 대표는 MZ세대를 ‘고양이’로 비유해서 이들을 이해하면 미래 소비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는 밀레니엄세대(1980년 초반~1990 중반)와 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중반)를 합친 세대층을 의미한다. 

 

그는 “MZ세대는 면밀히 관찰하고 느슨하고 다양한 관계를 만들면서도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며, 쉽게 마음을 열진 않지만 한번 열광하기 시작하면 강한 애착을 보인다”며 “쉽게 마음을 열진 않지만 한번 열광하기 시작하면 강한 애착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기준, 남들이 규정한 좋은 상품이 아닌 개인 취향에 맞는 어울리는 상품과 브랜드를 선호하는 MZ세대는 비슷한 삶의 궤적을 꿈꾸며 조직에 충성하는 인내심을 요구받는 기성세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기존 세대의 가치 패러다임은 단체적 복종이 바탕이었다면, MZ세대는 개인의 취향과 독립성에 방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성세대는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자 공인인증서 사용법부터 배운 세대라면 MZ세대는 태어나자마자 전자기기를 만지고 디지털을 경험한 세대”라며 “또, 디지털 세대인 만큼 SNS를 통한 미닝아웃(자기자신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 표현하는 현상)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최대표는 “MZ세대는 평이하고 지루한 브랜드 광고에 관심이 없고, 브랜드의 독창적 스토리텔링과 구매 과정에서의 흥미가 소비의 기준”이라며 “이들이 원하는 소비 가치와 트렌드를 따라가면 마케팅 코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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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KPC CEO 북클럽이 개최됐다. 블러썸미 최명화 대표가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성본부]

 

■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기업에 필요한 10가지 전략은?

 

최 대표는 기업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힘빼기 △콜라보 달력 △밀레니얼 커미티 △고객에 대한 인식 전환(왕→인재) △소비 습관을 위한 성형 장치 마련 △마케팅 파일럿 △ 속도의 중요성 △데이터 수집 △스토리텔러 고용 △브랜드에 개념탑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MZ세대들은 애초에 완벽한 브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제품을 과장하고 숨길 필요가 없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며 “예를 들어 삼성의 핸드폰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나중엔 고장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힘빼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콜라보 달력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타기업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보다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다"며 "어떤 사람이 해당 제품을 구매했고, 누가 블로그에 상품을 소개했고 등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습관을 위한 성형 장치는 스타벅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스타벅스의 성공은 맛보다는 매일 아침 스타벅스의 커피를 먹어야된다는 소비자들의 습관에서 이뤄졌다"며 "어떻게 하면 MZ세대가 습관적으로 제품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처럼 고객을 왕처럼 인식하지 말고 함께하는 인재라 생각하면서 숙제(놀거리)와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고객과 기업이 같이 뛰어다닐 수 있는 마케팅 환경을 조성해야 된다"며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는 점을 알고 완벽하게 마케팅을 하기보다는 속도를 내며 흐름에 편승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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