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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남양 "77.8% 감소 효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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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4.13 18:59 ㅣ 수정 : 2021.04.13 22:09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99.9%까지 사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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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표중인 김경순 한국의과학연구원 센터장 [사진=강소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남양유업 발효유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H1N1) 감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의학연구원은 13일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목할 점은 제약회사들 위주의 백신과 치료제가 아닌 안정성이 확보된 식품에서 코로나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윤요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유산균 전문가인 이연희 전(前) 한국미생물학회장, 김경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 센터장,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 남양 ‘불가리스’ 신종플루 99.9% 사멸, 코로나19 77.8% 저감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가 충남대 수의대, 한국의과학연구원 등에 의뢰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발효유 불가리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 감기를 99.9%까지 사멸시키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선 77.8%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로 구강 및 비강을 통해 유입되는 바이러스 특징을 고려하면, 불가리스 1회 음용(150mL)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와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는 항바이러스 기능 식품 개발을 위해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두 연구 모두 미국의 바이러스 성능평가를 위한 테스트 표준인 ‘모디파이드(Modified) ASTM E1052-11’이라는 분석방법을 활용했다. 식약처에서도 의료기기용 바이러스 유효성 평가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연구의 숙주세포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개의 신장세포를, 코로나19는 원숭이 폐세포를 대상으로 했다.

 

불가리스는 항바이러스 효과뿐 아니라 유익균 증대에도 효과를 보였다. 불가리스를 하루 1병 음용한 경우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은 9.39배, 일반 유산균은 11.86배 늘었다. 반면 유해균은 1/13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수 소장은 현장에서 다른 발효유 제품으로도 항바이러스 효과와 감영 예방 효과가 있을지 묻는 질문엔 “유산균 자체에 효과가 있는 것은 맞아 일반 제품도 일정 부분 효과 있다”며 “다만 같은 발효유일지라도 어떤 유산균을 사용했는지, 프로바이오틱스 비율,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분비물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실험에서 많은 제품을 분석했지만 불가리스만 강조한 이유는 실험 결과 불가리스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유독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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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스 제품의 항바이러스 결과 [사진=남양유업]

 

백순영 전 가톨릭의대 미생물학 바이러스학 교수는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지만 이후에 얼마든지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불가리스를 시작으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유산균 제품의 개발과 상용화가 진척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다만, 세포 단위에서 진행한 시험이기 때문에 백신과 효과를 비교하는 건 어렵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향후 지속적으로 발효유 연구와 개발을 통해 항바이러스 기능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불가리스는 1991년 출시 후 30년 넘게 장 발효유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30억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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