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형의 블루클럽, '목소리 주인공'의 숨은 끼 유튜브로 발휘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브는 ‘남도형의 블루클럽’이다.
‘남도형의 블루클럽’은 성우 남도형 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구독자 12만 명. 주로 남도형 성우의 출연작이나 기타 리뷰, ASMR, 즉석 더빙, 성우의 일상을 콘텐츠로 다룬다. 이 채널의 특징은 그동안 캐릭터나 배우 뒤의 목소리로만 접할 수 있었던 성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남도형 성우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 킹덤’에서 ‘마들렌맛 쿠키’를 연기하고 있어 화제다.
■ 유튜브 통해서 목소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 선보여
남도형 성우는 1983년생으로, 2006년 공채 32기로 데뷔했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특징으로, 여러 애니메이션, 외화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성우로 활약했다.
대표작은 페어리 테일의 주인공 나츠 드래그닐,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의 아드리앙 아그레스트, 미키마우스가 있다. 게임 더빙에도 많이 참여했다. 닌텐도 게임 링피트의 링, 원신의 타르탈리아, 애프터라이프의 루이, 쿠키런 : 킹덤의 마들렌맛 쿠키를 연기했다.
평소 활발하고 소통을 즐기는 성격으로, 2019년부터 ‘남도형의 블루클럽’ 운영을 시작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타국의 영상매체를 접하기 쉬워지면서 목소리 더빙의 입지가 많이 좁아졌다. 더빙을 하는 경우에도 극장판 애니메이션 경우 마케팅을 위해 인기 연예인을 쓰는 경우가 있어 전문 성우들이 밀려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몇몇 성우들은 유튜브를 통해 또다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튜브는 성우들이 작품 속 배역의 입을 빌리지 않고도 자신이 가진 ‘좋은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남도형 성우는 자신이 출연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생일을 기념하는 등 출연작품에 대한 애착을 보여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윤아영 성우, 박요한 성우, 민승우 성우 등 여러 성우들과 협동 방송을 하고, 작품 주제가를 함께 부르기도 하면서 성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남도형의 블루클럽은 2월을 휩쓴 데브시스터즈 신작 ‘쿠키런 : 킹덤’의 인기를 타고 구독자가 대폭 늘었다. 6만 명 대였던 구독자가 출시일 1월 21일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2월 14일 10만명을 달성했다. 남도형 성우가 방송 중 눈물을 보이면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목소리를 연기하는 ‘성우’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남도형의 블루클럽’ 영상을 소개한다.
■ 마들렌성우가 마들렌맛 목소리로 하는 뽑기방송♡
남도형 성우가 자신이 맡은 마들렌맛 쿠키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쿠키런 : 킹덤에서 마들렌맛 쿠키를 뽑는 영상. 마들렌맛 쿠키는 에픽 등급으로 게임 안에서 가장 강력하고 희귀한 쿠키 중 하나다. 당연히 잘 나오지 않는다. 자신만만했던 마들렌맛 쿠키가 점점 시무룩해지는 모습이 재미있다.
■ 링피트 성우만 알고 있다는 비기 대방출!?
링피트는 신체에 기기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동작을 감지하는 운동 게임이다. 남도형 성우가 첫 플레이 때 잘 모르고 긴 팔 옷을 입고 플레이 했다가 생각보다 힘든 운동강도에 반성한 뒤, 운동복을 챙겨 입고 플레이에 임한 두 번째 링피트 영상. 상쾌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시들어가는 모습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