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수소 물류와 배터리 리스 등 새로운 성장사업의 성과를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줄어든 4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8.0% 감소한 1873억원 수준으로 기존 예상치(202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남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및 이익 회복을 기대해왔으나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 등으로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딘 모습”이라고 밝혔다.
방민진 연구원은 “유통 부문은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예상하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CKD(반조립제품)의 경우 매출의 20%가량이 달러에 순노출되어 있는 구조로 원화 강세에 따른 마진율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방 연구원은 “다만 물류 부문은 해외 공장 가동과 견조한 국내 판매로 전년동기 매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그룹사 수출 실적을 감안할 때 완성차해상운송(PCC)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역성장 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룹사 가운데 팬데믹 타격으로부터의 회복이 가장 더딘 모습이나 내년에도 완만한 이익 정상화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10월 이후 주가 급등을 견인한 신성장 동력 사업들(수소 물류, 배터리 리스 등)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과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했으나 구체적인 투자계획이나 사업 규모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적용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