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브는 ‘살신성인 민변호사’다.
‘살신성인 민변호사’는 민경철 변호사가 개그우먼 김경아 씨와 진행한다. 지난 6월24일 첫 영상을 올리기 시작해 3개의 영상을 올렸다.
시리즈 이름은 ‘살다가 신중하지 못한 성(性)인들을 위한 민변호사’라는 뜻이다. ‘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각종 성범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대응방법을 조언한다.
■ 점점 자극적으로 발전하는 성범죄, 올바른 대처법·법률 지식 전달
최근들어 성범죄는 몰카, 디지털 성범죄, 리벤지 포르노 등 영상을 매개로 더욱 자극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성범죄 척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비등하면서 처벌 수위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민경철 변호사는 성범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법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그는 15년간 주로 강력부 검사로 일하면서 성범죄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많다. 최근 뜨거웠던 한 단디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살신성인 민변호사’에는 지금까지 ‘변호사가 말하는, 상대방 부모님이 신고해 억울한 남성 사연’, ‘아청물을 구매한 군인... 어떻게 될까?’ ‘스토킹을 해도 고작 벌금 10만원이라고?’ 등 영상을 올라왔다. 시청자 사연을 받아 민경철 변호사가 법률적 지식을 바탕으로 대응방법을 설명해준다.
피해를 호소하는 측 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피의자로 몰렸다고 호소하는 사연에 대한 답변도 진행한다. 아동청소년음란물(아청물)을 다운받은 기록만으로도 처벌을 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청물을 받기 전에 해당 영상물이 어떤 영상물인지 알 수 있었다면 고의성이 확인 될 여지가 많다”고 답하기도 했다.
민경철 변호사 외에도 많은 변호사들이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가 있다. 국회의원 출신인 강용석 변호사는 정치와 시사관련 콘텐츠를 다룬다. 그 밖에도 각종 사건사고를 다루는 ‘킴킴변호사’, 일상 속 법률 이야기를 들려주는 ‘로이어프렌즈’도 있다.
‘킴변’은 어려운 사건을 다루기 보다 변호사 브이로그나 제품리뷰, 공부법, 노래 영상을 올리고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준다.
변호사 유튜버들은 전문적인 법률지식이나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주력 콘텐츠로 삼는다. 변호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시청자들은 어렵게만 느껴지던 법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인 구조다.
성범죄를 전문으로 다루는 살신성인 민 변호사의 영상을 소개한다.
■ 스토킹을 해도 고작 벌금 10만원이라고?
“유부남인 불법체류자에게 스토킹을 당했는데,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때 자신이 출국할 것이고 두 번 다시 연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은 강제추방을 당했는데, 결혼 비자를 받아 재입국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사람은 강제 추방당할 때 매일같이 “네가 신고했지?” 하는 문자를 보냈는데, 불안해서 못살겠습니다. 심문기일을 어긴 것과 이런 문자를 보낸 것을 가지고 고소할 수 있을까요?“
■ 아청물을 구매한 군인...어떻게 될까..?
“사귀던 남자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가졌는데 마음이 남아있어 연락을 더 이어가고 그 후에 잠자리도 한 번 더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 것 같아 연락을 끊었는데, 임신을 했습니다. 상대방에게 임신 사실을 이야기 했더니 무시하고, 낙태할 돈이라도 달라고 하자 욕을 하고 잠수를 타버렸습니다. 이런 경우 신고를 할 수 있을까요?”
“12월에 제대를 앞둔 군인입니다. 아청물을 다운 받은 흔적이 남아있으면 아청물소지죄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지난 2월에 호기심에 아청물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었고, 영상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아청물을 구매했다는 것이 걸린다면 심한 처벌을 받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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