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보연 기자 입력 : 2020.06.29 19:02 ㅣ 수정 : 2020.06.30 09:52
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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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선바’다.
1991년생, 본명은 김선우다. 채널 구독자는 75만명, 평균 조회수는 23만뷰다.
선바는 숭실대학교 철학과 출신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진한 문과감성이 느껴지는 게임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기발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웃음코드를 녹여내 10대부터 40대 시청자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 기준 선바의 월 수익은 4325만원에서 752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으로 시작해서 ‘슈게임’으로 떡상... ‘건전한 웃음’ 추구
선바는 2014년부터 페이스북에 ‘선바의 예술세계’라는 페이지를 운영하며 유머 영상을 올리는 등 크리에이터의 기반을 다졌다. 2015년부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회사 ‘웃음코뿔소’의 멤버로 활약했다. 유튜버 ‘햄튜브’와 자주 협업하며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초창기 개인 채널은 유머 영상 위주로 운영하다가 2016년부터 유튜브와 트위치 스트리밍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7년 말, 슈게임 등의 주니어 네이버 게임을 플레이했는데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어 채널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2018년, 춤을 추는 게임인 ‘저스트댄스’가 유행할 무렵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라스푸틴’을 몸을 사리지 않고 추면서 또다시 인지도가 올랐다.
이후 종합 게임 스트리머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고, 구독자가 꾸준히 늘어났다.
철학과가 ‘먹고 살기 어려운 과’로 손꼽히다보니 기업급 유튜버로 성장한 선바를 신선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
게임 스트리머로서는 실력을 과시하기보다 편안한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다. 게임 시나리오와 세계관을 잘 이해하고 집중하는 편이며 입담도 재치 있어서 선바의 팬이 아닌 게임팬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종합 게임스트리머 ‘선바’의 재미있는 영상을 소개한다.
■ 24년동안 수련해야 하는 쥬니어 네이버 게임! 슈의 라면가게 켠왕!
선바가 슈의 라면가게를 플레이한 영상이다. 슈의 라면가게는 라면을 팔아 10,000원의 수익을 올려야하는데 조금이라도 끓이는 시간을 놓치면 맛이 없다고 돈을 덜 주고 급기야 냄비가 타버려서 많은 어린이들을 좌절시킨 게임이다. 해당 게임 코멘트에 ‘24년만에 깼다’는 또다른 이용자의 댓글이 눈길을 끌기도.
■ 숙제를 두고와서 학교에 찾으러가는 게임
지난 28일 업로드 된 영상이다. 선바가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공포 게임 ‘숙제’를 플레이했다. 대사를 읽는 선바의 묘한 목소리와 어두운 학교의 비주얼이 스산하게 어울린다. 진지한 공포 게임이지만 엉뚱한 플레이와 귀신의 어설픈 폴리곤으로 두려움이 반감되어 웃으며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