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유튜브’ 시대다. 다양한 정보가 넘실대는 영상의 바다는 남녀노소, 개인과 기업, 직종을 불문하고 거대한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무수한 영상의 홍수 속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콘텐츠로 눈길을 끄는 유튜브 채널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편집자주>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이번에 소개할 유튜버는 ‘이공삼’이다.
이공삼은 채널 ‘GONGSAM TABLE 이공삼’을 운영한다. 1993년생, 강원도 춘천시 출신. 본명은 이재훈이다. 채널 구독자는 300만명, 평균 조회수는 272만뷰다.
주 콘텐츠는 ASMR 먹방 영상이다. 특징은 뛰어난 요리솜씨와, ‘작품’이라고 부를만한 고퀄리티의 영상이다. 시청각 자극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재미까지 꽉 잡은 디테일한 편집과 사운드가 감탄을 자아낸다.
유튜브 분석 플랫폼 ‘녹스 인플루언서’ 기준 이공삼의 월 수익은 1억3천만원에서 2억4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생한 요리과정과 강렬한 시청각 자극, 재미있는 영상 편집으로 눈길
이공삼은 경기도권에 있는 청년 창업 푸드트럭 공모전에 입상해 친구와 푸드트럭 운영을 하고 있는 요리사다. 장사를 마치고 나서 여유시간에 유튜브를 보다가, 자신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방송을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영상은 ‘BBQ 황금올리브 치킨 닭다리 반반 리얼사운드 먹방’이다. 바삭바삭 튀김옷 씹히는 소리, 무를 씹는 소리 등이 최대한 잘 들리게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만해도 영상에는 단순한 편집만 들어갔으나 점점 퀄리티가 올라갔다.
전반적으로 텐션이 높아 즐거운 분위기다. 요리인 답게 이공삼의 영상은 먹방 전 먹을 음식을 직접 요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빈 그릇을 흔들면 재료가 담긴다든가, 빈손을 흔들면 칼이 ‘짠’ 나타난다든가 디테일에 공을 들인 편집이 눈길을 끈다. 능숙한 요리실력으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동안, 새빨간 양념을 묻히거나, 그릇에 부딪치는 소리들도 즐거운 자극을 전해준다.
음식이 다 완성되고 나면 먹방 차례가 된다. 방금 전까지 조리과정을 지켜본 음식들이 입 안으로 맛있게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큰 만족감을 느낀다
국적을 타지 않는 ASMR 콘텐츠 답게 글로벌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구독자 중 한국인 비중이 27%로 가장 크고, 그밖에도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인도 등에서도 많은 구독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먹방 유튜버 ‘이공삼’의 재미있는 영상을 소개한다.
■ 트러플 짜파게티 & 양념 치킨 & 통단무지 먹방!
이공삼 채널에서 2800만뷰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보유한 영상이다. 인기 먹방 유튜버 설기양과 콜라보했다. 기성품인 짜파게티와 배달 치킨을 메뉴로 하여 다른 영상에 비해 요리 콘텐츠가 빈약한데도, 익은 면을 큰 그릇에 담고 따로 소스와 계란 노른자를 올려 시각적인 인상을 남기거나 상에 주문한 요리를 거울처럼 수평에 맞춰 밀어넣는 등 리듬감과 디테일을 살려 볼륨을 채웠다. 커다란 단무지를 통으로 씹는 등 재미있는 볼거리를 많이 담았다.
■ 치토스 햄버거 & 치즈 스틱 & 양념 치킨먹방!
이공삼의 맛깔스럽고 다채로운 요리를 볼 수 있는 영상. 이 날의 메뉴는 불닭볶음면을 채운 치토스 햄버거, 버섯 치즈스틱, 치즈볼, 수제 양념치킨, 감자튀김이다. 버섯을 파내 스트링 치즈를 넣고, 다진 햄버거에 불닭볶음면을 넣고 구운 뒤 새빨간 치토스 가루를 바르는 등 평범하지 않지만 맛있을 것 같은 요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양념치킨을 만들면서 치킨을 쏟아버리는 연출까지,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 아끼지 않는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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