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금연한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 릴레이’ 활성화 최선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금연캠프의 ‘금연 릴레이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내 금연 문화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금연캠프 수료자가 주변 흡연자에게 캠프 참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금연 환경을 조성하는 해주는 것이다.
‘전문치료형 4박 5일 금연캠프’는 하루 20개비 이상, 20년 이상 흡연한 ‘20갑년’ 이상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기존에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2회 이상 이용했음에도 금연에 실패했거나, 흡연 관련 질환을 앓고 있어도 금연이 어려운 이들에게 집중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무료 건강검진과 심리상담, 건강 체조, 영양·건강교육, 약물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또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며 현재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질환 관리 방법을 학습할 기회를 갖을 수 있다.
‘금연릴레이 프로젝트’는 금연캠프의 성공 경험을 마치 ‘이어달리기’처럼 바통 터치하는 릴레이 순환을 말한다. 캠프를 통해 금연을 성공한 이가 자신의 담배 친구에게 캠프를 추천해 금연 성공 경험을 선물하는 연결고리 과정이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금연 릴레이 프로젝트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금연 릴레이 키트’를 제작해 참여 희망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키트를 받은 흡연자들은 자연스럽게 캠프 정보를 접하고 참여를 결정할 수 있다.
이달에는 금연릴레이 성공경험이 3단계 연속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 2023년 8기 금연캠프에 참가한 오주영(남 46세, 가명)씨가 캠프 수료 후 성공 경험을 2025년 3기에 참여한 김민수(남 47세, 가명)씨에게 연결했다. 이어 김민수 씨는 2025년 캠프 5기에 참석하여 수료한 박수민(남 44세, 가명)씨에게 전달했다.
박수민 씨는 “친구가 추천해 주지 않았다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라며 “금연 릴레이 키트를 받고 캠프에 참가할 수 있었다. 나도 앞으로 금연을 실천하면서 또 다른 흡연자에게 이 캠프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각자 갖게 된 성공 경험을 잇는 금연릴레이의 선순환 구조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백유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센터장(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금연은 개인의 결심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함께 변화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며 “금연 릴레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금연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지속 가능한 금연을 위해 주변인들과의 연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의 금연캠프는 매월 약 2회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센터는 앞으로도 금연 릴레이 프로젝트를 확대해 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