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티즈, 자율주행 부문 분할해 휴머노이드 로봇사업에 집중"<SK證>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3.19 10:22 ㅣ 수정 : 2025.03.19 10:22

로보티즈, 자율주행 분할 후 휴머노이드 로봇 집중
LG전자, 로봇 사업 재정립…로보티즈와 협력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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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핵심 사업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LG전자와 협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19일 '미래산업/미드스몰캡-로보티즈, 피지컬(Physical) AI 올인'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지난 18일 자율주행 부문의 물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된 법인은 로보티즈가 100% 지분을 보유하며 공식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박찬솔 연구원은 "이번 분할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자율주행 사업을 독립시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기술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로보티즈는 분할된 회사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으로 성장시켜 투자 유치를 쉽게 할 계획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자율주행 부문이 분할되면서 투자 가치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로보티즈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로봇의 다리 역할을 하는 ‘휠(Wheel·바퀴 기반) 기술’도 신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연간 100만 대 수요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미국 물류 대기업이 Figure AI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기로 결정해 이에 따른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

 

그는 "LG전자도 최근 로봇사업 방향을 새롭게 정리하고 있다"라며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중 로보틱스 사업을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전자는 기존에 서빙, 배송, 안내, 물류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하지만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가 양팔형 이동 로봇에 투자하면  로보티즈가 핵심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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